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광이불요(光而不耀): 빛나되 번쩍거리지 않는다. 빛나는 존재가 되어야 하나 너무 번쩍거리면 뒤탈이 난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 사람은 얼핏 보아 비슷한 이 두 가지 분간을 잘 세워야 한다. 지나친 것은 늘 상서롭지 못하다. <정민의 '일침' 중> 눈이 부시지 않을 정도로만 빛나도 됩니다. 오늘도 내 빛을 찾는 하루 보내세요.
1. 미국 FOMC 결과를 앞두고 간밤에 뉴욕 3대 증시는 1%대 미만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미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에서 바뀐 건 없다. 다만 다들 궁금한 건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다. 기사 내 그림을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3월까지 5.0%를, JP모건은 4.75%를 찍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청기백기 게임보다 더 진지하다. 청기를 내리랬다가 백기를 내리랬다가...
2. 10월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3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추세적 하락으로 들어선다면 연말께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심각하다. 9월까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가 적자 원인이었다면, 10월에는 수출마저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근데 OPEC+가 감산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유가가 다시 상승할테니 수입액은 더 늘고,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은 줄어들 것이다. 무역적자가 더 가파르게 심각해질 수 있겠다.
3.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에 화를 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시진핑 주석은 베트남 서기장을 정성스럽게 손잡아 주고 있다. 국제면 기사와 사진이 말해주고 있는 국제 정세다. 바이든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 지원 요청 리스트를 열거하자, 먼저 감사인사부터 하라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반면 시진핑 주석은 베트남 공산당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종 서기장을 초청하여 반갑게 손잡아주고 있다. 같은 공산당 수장으로서 장기집권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하나?
4.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10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62.7로 지난 달 대비 8.9p 하락했고, 7~8월 조금 나아지려나 했던 상황이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었다. 업종별로 보면 교육서비스업이 65.6(-17.2p), 제조업(-15.4p), 부동산업(-15.2p), 소매업(-14.6p)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전통시장은 60.0(-19p)로 더 좋지 않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하락한 대표적인 이유는 뭘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물가 및 금리 상승, 유동 인구·고객 감소 등이었다고 한다. 순서를 다시 써본다면 물가 및 금리 상승 → 사람들의 소비 감소 의지 → 유동 인구·고객 감소였다.
5. 소상공인이 경기침체를 이 정도로 체감하니 결국 인건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1인 자영업자가 1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인 430만명을 돌파했다. 고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비대면 기술이 확산, 배달 플랫폼들이 활성화, 최저임금도 가파르게 오른 것 등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같은 기간 무급 가족 종사자도 99만 6천명까지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좋게 생각하면 기술 덕분에 애자일 조직이 된 것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인건비 부담으로 사장이 일당백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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