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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Nov 03. 2022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2.11.03

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즐풍목우(櫛風沐雨): 바람으로 머리 빗고 빗물로 목욕하다. 밤낮 쉬지 않고 일하면서 극한의 고통 속으로 자신들을 내몰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할 수 없다면 우 임금의 도리가 아니다. 묵가라고 일컬을 자격도 없다." 위정자가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야 즐풍목우의 각오라야 마땅하다. <정민의 '일침'중> 리더의 모습이 무언가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https://naver.me/5gr664Cg


1. 간밤에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배신으로 털썩 주저 앉았다. 이틀간 열린 FOMC 정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나온 파월 의장이 생각보다 강한 매파적인 성향을 보여줌으로써 투자 심리가 급격히 식었다. “금리 인상 중단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여전히 지속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결국 기준금리를 3.25~4.00%로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 밟았고 뉴욕 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제 미국 기준금리는 최종 5%대 가능성이 더 커졌다. 다우존스32147.76(-1.55%), S&P500지수 3759.69(-2.59%), 나스닷 10524.80(-3.36%)로 마감.


https://naver.me/FjjMqNm1


2. 흥국생명이 2017년 발행한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영구채에 대해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레고랜드발 채권시장이 패닉이 정부의 구조작업으로 겨우 정신을 차렸는데 이번에는 외화표시채권에서 사태가 벌어졌다. 사태가 벌어졌다는 말은 사실 좀 성급하고, 우리나라 채권이 신뢰도를 잃었다는 의미고, → 동시에 향후 발행되는 채권금리는 더 높여줘야 하기 때문에 → 회사채 시장이 더 얼어붙겠다는 전망이다. 요새 뭐든 다 꽁꽁 언다. 겨울도 아닌데. 첫 문장을 보면 돈을 조기 상환하지 않은데 왜 문제냐, 영구채면 만기가 없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통상 5년 뒤에 갚는다는 무언의 약속을 하고 이자를 주는 것이다. 근데 막상 5년이 되니까 흥국생명이 미안 돈 못 갚는 대신 금리 더 줄게 기다려라고 선언한 격이다. 흥국생명은 이제 영구채 투자자에게 지급할 이자가 연 4.475%→ 연 6.742%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금융당국은 괜찮다. 모니터링 하겠다 하는데...



https://naver.me/FjjMqp7J


3. 재미있는 기사가 그래픽과 함께 2면에 등장했다.대통령 키 따라서 기준금리 높이가 달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175cm 장신이라서 기준금리가 3.25~5.25%였고, 박근혜 대통령은 162cm라서 기준금리는 1%대, 문재인 대통령은 172cm라서 거의 제로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막판에 2% 직전까지 올랐고, 윤석열 대통령은 178cm라서 지금 계속 오르는 중이다. 더 재밌는 건 미국은 연준 의장 키 따라서 그랬다고 한다. 재밌는 거 하나 없는 세상에 깜찍한 기사였다.



https://naver.me/F6x4UIlp


4.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7%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7월(6.3%) → 8월 (5.7%)→ 9월 (5.6%)였다가 미세하게 다시 올랐다. 물가 정점이 떠나가는 소리가 들리네. 개인서비스물가는 4.6%, 외식물가는 8.9%, 전기·가스·수도가 23.1%, 국제항공료가 20.0% 등 안 오른 게 없다. 기사 말미에 매경이 팩트를 날렸다. 상용근로자 1인당 정액급여는 1년 새 5.0% 상승했고, 지난해 실적 좋아서 줬던 초과·특별급여를 내년에는 분명 안 줄테니까 이걸 빼면 4.4%올랐다 봐야 하는데 물가가 5.7%로 올랐으니 실질적으로 월급이 안 오른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결론. 어쩐지 월급이 올라도 사는 게 더 힘들어졌다 했을 거다.



https://naver.me/56D4LzAs


5. 올해 3분기 전국 건축물 인허가·착공·준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1)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우려, 2) 원자재가 상승, 3) 가파른 금리 인상, 4) 부동산PF마저 경색되고 있으니 건설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9.5%감소했고, 인천(-55.9%), 서울(-45.3%), 수도권(-34%), 지방(+15.6%)로 나타났다. 한 수 더 내다 본다면 경제 위기가 끝날 3~4년 뒤 공급이 부족할 거라는 말이기도 하다. 아파트는 빵처럼 구워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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