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임사주상(臨事周詳): 일처리는 언제나 곰꼼하고 면밀하게. 일에 임해서는 그 처리 과정이 주밀하고 꼼꼼해야 한다. 다급한 상황일수록 침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처음의 일처리가 야무지지 못해 없어도 될 의혹이 생기고, 평지풍파가 일어난다. <정민의 '일침'중> 일은 꼼꼼하게 해야겠어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 원달러 환율이 2개월 만에 14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되살렸고, 중국외환보유액 증가 소식에 위안화 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외환관리국이 "외환관리의 안정성을 계속 지원할 것" 이라고 언급한 것에 홍콩증시부터 깜짝 상승하였다. 제로 코로나 푼다는 소문이 났다가 아니다 제로 코로나 한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도 투심이 꺾이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투자자들이 3월 '양회'가 끝나면 방역규제가 본격 완화될 거라는 기대를 가져서라고 한다. 파월은 금리 올린다 하는데 시장은 미국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 속도 조절 기대를 하고 있고, 중국은 제로 코로나 한다는데 시장은 내년 봄에는 풀겠지라며 기대하고 있다. 지금 뭐든 다 기대빨로 움직이고 있다.
2. 요즘은 사태가 커지면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 몰랐어요~"라고 하는 게 유행이다. 레고랜드발 빚보증 사태에서는 김진태 도지사가 그냥 갚겠다 말하면서 사건을 마무리 했는데, 흥국생명도 대주주가 그냥 갚겠다 선언했다. 이럴 거면 진작 갚을 것이지 왜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었을까. 흥국생명은 약 7천억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콜옵션 하기 위해 대주주 출자와 환대조건부채권(RP)을 발행하고, 4대 시중은행이 그 RP를 4천억 규모로 사들인다고 한다. 정부 노력과 금융권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이렇게 일주일 흥국생명 사태가 진압되는 모양새다. 그런데 이렇게 문제가 터지면 정부가 나서서 진압해주는 것을 악용하는 도덕적 해이가 생길 우려도 보이고, 저렇게 RP를 떠안아야 하는 은행권도 안 됐다는 생각이 들고.
3. 예금계에도 유목민이 있다. 경쟁적으로 예금 유치를 위해 은행, 저축은행 등이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으니 예금 갈아타기를 하는 사람들이다. 다만, 한 금융사에 새 통장을 개설하면 20영업일이 지나야 다른 금융사에서 새 통장을 만들 수 있는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 규제 때문에 발목을 잡고 있다.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2010년도에 제도이고, 2020년에 공식적으로 폐지됐지만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준수하고 있는 부분이다. 제한을 받지 않고 여러 예금에 가입하려면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오픈런이 귀찮아 고금리 특판 가입을못하기도 한다. 사실 우리도 샤넬이 돈이 없어서 안 사는 게 아니다. 오픈런이 귀찮아서 안 사는 거다. 믿거나 말거나.
4. 마크 저커버그도 메타 직원 구조조정에 나섰다. 최근 직원 50%가량을 일괄 해고한 트위터에 이어 메타도 수천명의 직원을 내보낸다고 한다. 날도 추운데 칼바람도 유행이구나. 그런데 마크 저크버그와 일론 머스크는 다른 점이 있다. 머스크가 구조조정했을 때는 유엔이 인권경영 경고까지 날리며 테슬라 주가가 곤두박질 쳤는데, 저크버그가 구조조정 한다니까 "실적 그 모양인데 뭐라도 좀 해라"는 분위기로 메타 주가는 연이틀 상승중이다. 울회사도 부서마다 한 명씩 자를 때 부장이 주식 사라고 그랬다. 옆에서 동료가 나가는데 참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그 사람은 공감력이 좀 떨어지는 사람이었다. 뭐 그러다고 아주 부자가 되신 것도 아니었다는.
5. 우영미 쏠리드 대표는 이달에 광진구 '하우스 우영미'를 완공하고 명품브랜드에서나 갖는 '하우스'를 오픈 했다. 이 분은 남성복 업계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1988년 '솔리드 옴므'를 런칭해서 30년 넘게 사랑 받았고, 최근에는 MZ세대들에게도 신명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우영미 대표는 국내에서도 '솔리드 옴므'로 유명하지만 파리에서 '우영미'로 더 크게 인정 받는 디자이너다. 예전에 프랑스 애들이랑 일할 때 얘들은 서울에 오면 그렇게 솔리드옴므를 많이 샘플링 해갔다. 우리는 파리에 가서 샘플링 해왔는데...돌고 돌고... 본질을 알아보는 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다. 시류에 편승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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