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내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일을 잘하는 사람은 무엇을 해도 잘한다는 것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마케팅 전략 부문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유능한 부하직원이 있었는데, 회사 사정상 영업파트로 보냈더니 이듬해 최우수 영업상을 받았다. 그때 한 가지를 잘하면 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조서환 '근성, 같은 운명 다른 태도> 잘 하는 애가 계속 잘한다는 게 이런 거죠.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 거침없는 미국 증시
뉴욕증시가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부진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8% 줄어든 7003억 달러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미국의 소매 판매가 하락하고 있다는 말은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의미이다. FOMC가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수 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 비트코인이 7,100만원대로 상승하고, 테슬라 주가도 6%이상 급등했다.
2. 주담대 금리 더 떨어진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아직 인하하지 않았는데, 주담대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주담대는 코픽스와 연동되어 정해지는데, 이 코픽스 금리가 시장 금리 영향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12월(3.84%)보다 0.18%포인트 내린 3.66%로 집계되면서 국민은행 주담대 기준 변동금리가 4.30%~5.7% → 4.12~5.52%로 낮아진다. 주담대가 떨어지면 다시 집값을 자극할 수 있겠다.
3. 해외 부동산 부실 쓰나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들의 투자법은 대부분 완공된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차 수익을 수취하는 구조인데 미국· 유럽 등이 원격근무가 자리 잡으면서 사무 공간 수요가 크게 줄어 공실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 손실은 그대로 실적에 반영되어 하나증권은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 미래에셋은 전년 대비 -58%, 메리츠증권은 전년 대비 -29%까지 떨어졌다. 부동산은 임차 수요 감소와 고금리에 쥐약이다.
4. 대만 증시 천장 뚫네
반도체 파운드리 TSMC 보유국 대만 증시가 심상치 않다. 대만 자취엔 지수의 20% 가량을 TSMC가 차지하는데 TSMC 주가가 엔비디아 주가 상승 영향으로 오르자 대만 증시 자체가 다 오른 것이다. 게다가 어제는 애플로부터 첨단 패키징 제품을 수주했다고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한 때 10%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보고 있나? 코스피를 올려줘.
5. 국민연금 투자 대박
국민연금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여 자산 가치가 직전 분기 2023년 3분기 624억9270만달러(약 83조3400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고 한다. 전년 동기인 2022년 4분기 수치(508억3679만달러)에 비하면 1년 새 자산 가치가 41.2% 급등한 것이다. 이유는 M7 종목을 대거 편입한 게 자산가치 확대했기 때문이다. 내 연금 상승은 고마운 일이지만, 국민연금마저 국장을 떠나 미장에 가있으면 국장은 누가 지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