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드래빗 Apr 27. 2017

10. 사소한 준비 만으로도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다.

특정한 날 돈이 많이 나갈 것 같으면 미리 대비해보자.

날씨가 좋은 4월 어느 주말.


S차장 가족은 서울 근교 놀이동산에 놀러 갔다. S차장의 부인은 스마트 예약으로 티켓을 구입해뒀다. 당일 아침 간단하게 유부초밥을 만들고,  큰 1.5L 보온병에는 끓인 물을, 500ml 보온병에는 얼음을 가득 챙겼다. 그리고 가방 안에 과일과 생수 2병, 커피믹스, 아이스티 분말을 넣고 난 뒤 아이들을 깨운다.

소형 SUV를 타고 차 막히지 않게 일찍 출발한다. 개장 시간 전에 도착하여 일찌감치 정문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미리 구입해둔 QR코드로 바로 입장한다. 몇 가지 놀이기구를 타고 피크닉 테이블을 찾았다. 미리 준비해 간 뜨거운 물로 컵라면을 끓이고 유부초밥과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후식으로 커피와 아이스티를 얼음 듬뿍 넣어 제조(?)하고 과일과 함께 먹었다.

아이들이 졸라 구슬아이스크림을 사고 선물의 집에서 기념품 노트 하나씩 구입했다.


C과장 역시 같은 날 놀이동산에 놀러 갔다.  늦잠을 자서 부랴부랴 출발했지만 이미 고속도로는 막히기 시작했다. 정문에서 먼 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하고 셔틀을 타고 올라와서 매표소에 도착했다. 줄이 너무 길었는데 기다렸다가 정작 입장권을 사려했더니 할인이 되는 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 울며 겨자먹기고 제 값 주고 표를 산 뒤 놀이동산으로 들어갔다. 대기 시간이 너무 긴 인기 있는 놀이기구들은 타지 못하고, 허기 가져 핫도그와 추러스로 요기를 때운다. 간신히 놀이기구를 탄 뒤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섰다. 어린이 메뉴와 칼국수, 육개장을 배부르게 먹은 뒤 커피와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제대로 놀이기구를 타지도 못하고 배가 불러 대신 오락실에서 몇가지 게임을하고 선물의 집에서 기념품 인형을 샀다.




이 두 가족이 이 날 쓴 비용은 얼마일까?

(두 가족 모두 어른 2명, 12세 미만 어린이 2명이다.)


<사전 준비를 한 S차장 가족과 그냥 간 C과장 가족의 놀이동산에서 하루 쓴 비용 비교>


이 날 S차장 가족은 121,480원을  지출하였고 C과장 가족은 320,600원으로 S차장 가족보다 약 20만 원 더 썼다. 단지 집에 있던 몇몇을 챙겨 갔을 뿐인데, 사소한 준비로 20만 원을 절약하였다.




# 20만 원이라는 돈을 환산해보자.

- 정기예금 : 1,500만 원을 1.35% 금리로 1년 넣었을 때 이자
- 사교육비 : 미술, 피아노를 한 달간 다닐 수 있는 강습료
- 문화생활비: 4인 가족이 한 달에 영화를 다섯 번 관람 가능
- 관리비 :  32평 아파트 평균 한 달 관리비
- 교통비 :  지하철 기본 구간 왕복 출퇴근 시 5개월 간 비용

    

이렇게 일 년에 두 번만 놀이동산을 다녀와도 40만 원이라는 차이가 나고 10년이면 400만 원의 차이가 생길 것이다.  1년 내내 아끼는 건 어렵다.  돈이 많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날 사소하게 준비를 해본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프레임을 바꿔보자.
많은 수익을 주는 상품을 찾기 어렵다면
내 생활 속 사소한 습관을 바꿔서 지출을 줄이는 것


당장 이번 주말 놀이동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S차장 가족처럼 준비해봄 어떨까?








매거진의 이전글 9. 어느 초3의 경제 개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