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구름 많고 미세먼지도 많고 낮부터는 찬바람도 거세진다 합니다. 따뜻하게 챙겨입고 나가세요. 이번 한 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실타래처럼 엉킨 일도 쉽게 다 풀리는 그런 하루 되시면 좋겠습니다!!
1. 네이버는 직급제를 부활시켜 2단계였던 수평적 조직에서 7단계 레벨의 수직적 조직으로 간다. 내년도 해외 진출을 앞두고 효율적으로 보상의 기준 성과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다. 지금껏 수평적 조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면 이제는 잘한 애한테는 보상해주며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인생은 도장깨기라고. 개인도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걸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인증제 이런 게 필요한 거 같다. 카카오도 비슷한 고민이라고. 표에 보면 호칭이 없는데. 이제 '님'이나 '언니·오빠'로 부르던 건 레벨5님, 레벨7님 이렇게 부르는 건가? 성장산업은 규모가 커지면서 전통산업의 체계를 따라가고, 전통 산업은 성장산업의 유연함을 따라가려 하고. 어디쯤에선가 둘이 만나겠지.
2.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LG그룹이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표에 보듯이 대부분 하던 일에서 그대로 승진했고, 젊은 여성임원을 대거 발탁하며 안정 속 혁신을 추구했다는 평이다. 그리고 구광모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구본준 고문은 예상대로 계열사를 떼서 신규 지주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나간다. LG상사, LG하우시스, LGMMA, 실리콘웍스, 핀토스 등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들이다. 기존 LG지주는 전자· 화학· 통신을 맡는다. 그런데 실리콘웍스는 반도체 설계기업이고, MMA는 소재 기업이라 화학에 속한다. 작은 아버지라서 그룹 내 작지만 알짜 전자· 화학도 같이 데리고 가시는 듯. LG의 혁신성에 돋보일 수 있는 2021년이 되길 바란다.
3.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수 있겠다. 한국은행은 올해 -1.1%, 내년 3.0%를 잡았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언제 다시 조정해야 할지 모를 판이다. 경제 관련 기관인 산업연구원, OECD, KDI, 현대경제연구원, IMF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3.2%,3.1%,3.1%,3.0%,2.9%로 잡고 있다.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어쩔 수 없는 거고, 내년도에도 민간부문 실물 경제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는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패턴이 반복될 것이고 금리는 가계부채 급증과 자산시장 과열 논란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4. 민간부문 실물 경제 회복을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조원 이상 더 풀 거라고 밝혔다. 노인일자리사업, 수출용 선박 투입, 외식쿠폰은 배달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크리스마스마켓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세부적인 경기 부양책을 말했다. 아무래도 3차 유행으로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니 재빨리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3, 4에서 알 수 있듯이 정부가 돈을 더 풀면 돈은 자산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5. 팬데믹 이후 식품 시장은 어떻게 될까? '2021 식품회식산업 전망대회'에서 기조강연자인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 마켓인사이트 대표는 면역식품 붐이 일어날 것이고 투명한 공정이 중요하다 했다. 이어 푸드테크 기업 식신의 안병익 대표는 지역상권 '슬세권'과 배달문화 서비스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난도 교수는 흑사병 이후 중세가 끝나고 르네상스가 일어났던 것처럼 코로나 이후 새로운 르네상스를 위해 트렌드 대응 능력이 절실하다고 강조.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6. 서울대· 매경한국산업경쟁력포럼에서 반도체를 주제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제호 경영대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반도체 산업 복잡성 증가→ 가치사슬(팹리스, 파운드리 등) 분화 → 초미세공정 도입으로 2차 변곡점 → 초미세공정 파우드리가 승자가 될 것→ 기회는 삼성전자와 TSMC라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투 기업분석부서장은 중국 반도체 굴기는 미·중 분쟁과 기술력으로 메모리 진입에 제한이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삼성전자는 TSMC와 동반 성장할 것이고, 중국이 주줌하는 동안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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