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사로 여는 아침. 서울 -3도로 영하권 추위인 월요일 아침이네요. 추위는 없앨 수 없으나 마음의 추위를 몰아내며 한 주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 어제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 비수도권 1.5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사흘 연속 확진자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확산세는 그대로인 셈이다. 다만 중소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인식해서 급격하게 단계를 올리기보다는 '핀셋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강화된 2단계라 하여 규제 사각 지대에 있던 사우나와 에어로빅학원, 목욕장업과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등이 대부분 포함된다. 신문 뒤편 기자24시 코너 이진한 기자님이 동대문에서 인터뷰한 상인의 말을 보면 그 중소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느껴진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활력이 넘치던 곳이 바로 저 동대문이었는데.
2. 정부는 다음달 10일 '넷제로(Net Zero)선포식을 열고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LEDS)를 확정한다. 차기 정권에서도 관련 넷제로가 지속 추진될 수 있게 하기 위해 2021년까지 관련 내용을 법제화 한다고도 한다. 넷제로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상쇄해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인 상태를 뜻하며 탄소중립이라고도 한다. 정부는 2050년까지 2017년 대비 75%감축하자던 기존 목표를 한층 더 높여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자며 고삐를 조였다. 뒤에 기사도 같이 보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그린뉴딜에 2조 달러(약2250조원) 인프라 투자 공약을 했고, 친환경을 매우 중시하는 EU도 민고나합동 2790억유로(약 368조원)을 투자한다. 이처럼 각국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투자로 그린뉴딜을 잡고 있고 바로 메가 트랜드 ESG(환경· 사회 · 지배구조)에 속하는 부분이 바로 그린이다. 자본은 ESG를 향해 가고 있다고. 뒤에 기사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한 말을 정리한 기사였다.
3. 김규식 기자님이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한다는 단신이 실렸다. 그동안 산업계 소식과 주식 시황을 직결하여 쓰신 폭넓고 깊이 있는 기사가 도움이 많이 되었기에 아쉬우면서도 앞으로의 일본 소식도 기대해본다.
4. 미국의 블프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님이 직접 이른 새벽 대형쇼핑몰을 찾아 풍경을 담았다. 현장은 사진처럼 썰렁했고, 사람들은 모두 집에서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는 게 결론. 자연스럽게 넷제로가 되고 있는 주차장 사진이 보인다. 이제 블프라고 매장 문 열자마자 달려가서 대형 TV 고르던 모습은 사라졌고, 온라인에서 애플와치 싸게 판다고 오프라인 와서 그 가격으로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고객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까지 나가는 오프라인 입장에서는 어디가서 하소연 하기도 힘들겠고. 뭐라 설명하기도 참 딱하다. 올해 11~12월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 추정치는 1891억 달러이며 전년동기대비 33%상승한 수치라 한다. 우리나라도 유통업계가 온라인에 집중하는 건 당연하다. 신세계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쓱데이'에서 온라인 매출이 전년 행사보다 평균 43% 늘었다고 하고, 강희석 쓱닷컴과 이마트 겸임 대표는 온오프 사업간 통합과 새벽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3곳→ 11곳으로 확대하고 일 배송량도 2만건→ 26만건으로 늘린다고 한다. 요새는 기사볼 때 물류센터!가 나오면 무조건 다시 보게 된다. 예전에는 유통 출점 기사가 화두였는데, 지금은 물류센터 투자가 기업의 미래이고 지역 일자리 희망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5. 코로나로 다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입김이 세지려나 보다. 2014년 미국이 셰일오일 덕분에 원유생산국 1위에 오르며 OPEC 위상이 좀 난처해졌었다. 그러나 상황이 역전! 코로나로 원유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며 유가가 30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비싼 셰일은 마진을 맞추기 힘들어 계속 파산 중이다. 올해 10월까지 파산 신청한 미국 셰일 탐사·시추 업체가 43곳에 달한다고. 기사에는 없지만 사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으면 어떻게든 셰일을 살려냈을 것인데, 바이든이 당선되는 바람에 그마저도 어려울 것 같다. 셰일은 친환경의 적이니까. 여기서 또 인생을 배우네. 잘 나간다고 까불지 말고 못나간다고 좌절하지 말라고. 그렇다고 OPEC이 다시 까불 일은 없을 듯. 유가는 회복될 수도 있겠지만 대세가 신재생에너지로 가고 있으니까.
6. 중남미에서 활동하던 카이사그룹 하경서 회장은 최근 베트남에 특수포장업체를 설립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 바이어들이 최근 베트남 생산 주문량을 늘리고 있어 이 곳에 투자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변화하는 세상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우리는 이 인터뷰 기사에서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봤다.
7. 뜬금없이 SK최태원 회장의 가족 사진과 두 따님의 경력이 자세히 소개돼있다. 마치 10년 전 이건희 회장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 손을 꼭 잡고 등장하며 힘을 실어주려 했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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