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도 북극 한파는 절정에 다다를 거라 합니다. 출근 길 눈과 추위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각박한 마음 대신 관대한 마음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https://m.mk.co.kr/news/stock/view/2021/01/22477/
1. 간밤의 뉴욕 3대 증시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바이든 대통령 승리 최종 인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질서 있는 정권 이양 약속이 시장의 불안감을 가라앉히고 투자 심리를 깨웠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다우존스 31041.13(+0.69%), S&P500지수 3803.79(+1.48%), 나스닥은 13067.48(+2.56%)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이 2%이상 급등했기 때문에 자세히 봐야하는데...바이든발 친환경 정책에 기인한 테슬라가 816.04달러(+7.94%)로 눈에 띄었다.
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최종 인준 상하원 합동 의회가 열린 의사당에 트럼프 지지자 수천명이 몰려와 1면 사진처럼 점령했다. 성난 폭도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며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이게 트럼프가 끝까지 불복하고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기 때문인데. 그는 참 뒤끝 있고, SNS의 힘은 참 강력하고, 지지자들은 참 쎄고, 미국의 총기문화는 참 무섭다. 세상 제일 맘에 안 드는 게 무지한 자들을 선동하여 이익을 편취하려는 행동이다. 그게 선의든 악의든.
2. 어제 코스피도 종가 기준 3000포인트를 넘어선 3031.68로 마감했다. 이렇게 한국 증시에 또 한 번의 역사가 이뤄졌음에 놀라울 뿐이다. 이유는 바이든·상원·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트리플 콤보로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현실화 →적극적인 경기 부양 → 달러 유동성 확대 →달러 인덱스 하락 → 금값, 유가, 증시에 비트코인까지 싹다 상승 → 자산 가치 상승 → 전 세계 경기 회복 추세 → 코스피 제조업 중심으로 외인과 기관 매수 강세. 이런 흐름이었다.
3. 지금은 코로나가 4차 산업 시대를 앞 당기며 기술에 관심이 더욱 높아진 때가 아닐까.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CES2021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최대 화두는 '디지털 시티'다. 기존 스마트시티가 각 분야별 최신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면 디지털시티는 5G, 사물인터넷, AI 를 아우르는 종합솔루션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을 거라 한다. 가뜩이나 제조·수출로 트랜드를 타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배터리 3총사들이 4분기 실적 발표 줄줄이 하면서 동시에 미래 비전도 보여줄테니까. 1월은 경제기사 읽으며 상상하고 투자하고 검증받기 좋은 달이다.
4. 매경이 최근 50년치 한국은행 가계 최종소비지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가 집에서 하는 지출(가구· 가전 구매, 인터넷 사용 등)이 최대로 증가했다 한다. 반면 집 밖에서 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소비(옷· 신발 쇼핑, 스포츠활동 등)는 위축됐다고 했다. 이런 언택트 라이프 소비에 관성이 붙으면 코로나19가 끝나도 이런 소비 형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과 아니다 보복 소비가 일어날 거다라는 의견이 있다. 이 기사를 참 재밌게 읽었는데 이유는 내용도 좋았지만 단어 선택 때문이었다. 기사체는 사실 전달이 목적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단어를 쓰는데 이 기사는 쉽게 비유하는 단어를 많이 쓰셔서 친근하게 느껴지네. 예를 들면 '국민의 가계부를 살펴보니, 소비는 한파를 맞았다, 지갑을 닫은 게 직접적인, 소비가 뛰어오를 것이라는' 등등이다. 이런 기사가 많으면 하는 바램이다.
5. 어제는 LG전자의 날이었다. 요새 기업들이 돌아가면서 하루씩 차지하는 기분이네. 엘전 주가는 15만원(+9.09%)급등하며 마감했다. 이유는 미국 TV콘텐츠 데이터 분석 기업 '알폰소'를 인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불과 2주 전에 마그나 합작을 발표했는데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또 M&A다. 앞으로 얼마나 더 준비하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 듯. 알폰소를 인수했다는 의미는 TV제조 중심의 하드웨어사업에서 탈피해 콘텐츠를 제공하며 소프트웨어 사업을 추가해 경쟁자들을 따돌리겠다는 의미다. 제조업 기반인 우리 기업이 소프트웨어에 눈을 돌렸다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높이 줘야 한다. 과거 애플이 그랬으니까.
6. 에르메스· 루이비통은 새해벽두부터 가격인상에 나섰다.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건 그냥 명목상 붙인 것이고 비싸도 잘 팔리기 때문에 가격인상은 늘 있어왔다. 아까 4번에서 옷·신발 소비 다 줄었다 했는데 여긴 다른 세상이었던 걸로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