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흐리고 곳곳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화분에 물을 주고 잎을 닦아주고 햇빛과 바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 그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삶을 따뜻하게 관조하는 하루 보내세요!!
1. 어제는 윤여정 선생님의 날이었다. 한국배우 최초로 오스카상을 거머쥐었는데 연기 경력 50년이 넘었지만 운이 좋았다는 겸손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그분이 어떤 인생을 살아오셨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모자람 없이 축하를 보낼 수 있다. 이날 수상만큼 빛났던 소감들도 주목받았다. 내공이 없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당당함이 뭍어났다. 브래드피트를 이제야 만나뵙게 됐다, 아이들이 일하러 나가라고 잔소리 하는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이름 발음 제대로 못해도 오늘은 용서해주겠다,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 등등. 우리는 이렇게 한 번 더 윤며들고 있는 중이다.이병헌 배우님의 축하 말씀도 멋지네. "불가능, 그건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 역시 오글거리고 허세스럽지만 오늘은 용서해주겠다.
2. 한국 영화들이 미국에서 상을 받으니 이제 국내 유니콘들도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 성공에 힘입어 마켓컬리, 두나무, 카카오엔터, 네이버웹툰, 야놀자,토스,무신사 등이 미국 증시 상장 도전을 추진(검토) 중이라 한다. 가장 빨리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마켓컬리다. 지난달 말 이미 주관사 선정까지 끝내고 이르면 연내 뉴욕입성을 한다고 하니. 그나저나 다 빠져 나가면 코스피는 누가 지키나? 네이버와 카카오마저도 자회사의 미국 상장을 검토 중이라 한국거래소가 불났다.상장절차를 간소화 해주는 건 별 의미도 없는 일 같고, 왜 그들의 마음이 돌아섰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미국 상장에 비용이 10배 더 들더라도 기업들이 나가려는 이유가 있으니까.비용뿐만 아니라 여러 리스크를 안고도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아(쿠팡 100조원)→ 자금 조달해서→ 글로벌 사업 확대→ 더 크게 성장하려는 게 유니콘들의 목적이다. A8면에도 정답이 또 있다. 간섭 말고, 규제 말고, 돈 뜯지 말고, 지연시키지 말고, 허들 만들지 말면 된다고. 기업 활동을 답답하게 하는 것들을 넘어서고 싶다는 것.
3.포스코케미칼 1분기 실적 발표. 뒤늦게 뛰어들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인 양·음극재 덕분으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343억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6%, 11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양극재 매출이 15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했다. 원래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에 제철 관련 소재 납품하던 였는데, 몇년 전부터 배터리 핵심 4개 소재 중 양·음극재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이번에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다.기사 내에 '투자','증설','구축','점유율','확대','증가' 라는 단어가 있는 것만 봐도 배터리 소재 시장 확대에 포스코케미칼이 얼마나 분주할 지 보인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 한다니까 중간에 배터리 제조업체를 건너뛰고 직납품 준비까지 해야 한다고. 기사를 읽는 내가 숨이 가쁘다.
4.(중앙일보) 삼성전자가 조만간 70조~140조원 규모의 공장 증설과 M&A 등 역대급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추측이 나온 이유는 앞뒤로 다 미국과 관련된 일정이 있기 때문이다. 12일 바이든 대통령이 소집했던 반도체 기업 회의에 대한 '답장'을다음달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줘야 하는 상황이다. 삼전은1)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20조원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2) 평택에 50조원 규모의 라인 증설을 ,3)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를 인수한다면 60~70조 원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이미 120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지는 않다는 의견이다. 매경이나 중앙이나 모든 삼전 기사에는 '총수부재'라는 말이 들어있다. 여튼의사결정 좀 해서 반도체 전쟁에서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는 건 딱 싫으니까.
5. 핫한 공모주 열풍으로 SKIET 기관 수요예측 최종 집계가 1800대1을 넘어섰다.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이었던 10만5천원으로 확정. 일반 청약은 28일~29일이고, 증권사와 배정물량 비율은 미래에셋(46.4%)· 한국투자 (32.1%) · SK증권(14.3%)· 삼성과 NH(각3.6%)이다. 이 정도면 이 회사가 뭐 하는 데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분들도 많을테고 그래도 수익이 날 확률이 높은 데라는 뜻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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