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경+중앙) 묘하게 둘다 '수소 어벤저스'라는 제목이다. 사진에 나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모여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추진을 준비했다. 지난 3월에 수소위원회 설립 계획 수립 → 6월에 협의체 설립 논의 → 7월에 참여 기업 확정 → 9월에 출범 순서다미시적으로는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것이고, 거시적으로는 친환경 시대에 민간 기업이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수소경제는 어느 기업 단독으로 할 수 없다. 현대차가 수소차를 2014년부터 만들고 있는데 서울 시내 충전소가 3곳 밖에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미국과 일본은 이미 수소 밸류체인에 앞서가고 있다. 우리 수소 경제도 이 어벤저스들이 잘 구축해 나가셔야겠다.
2.(중앙일보) 해외여행 재개 소식이 들리면서 면세업계도 긴 잠에서 깨어나는 중이다. 10일 열렸던 면세산업 포럼의 핵심은 중국 면세업 확장에 대비하여 우리도 면세 한도를 상향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코로나로 롯데와 신라는 30%이상 매출이 급감했지만 중국 CDFG는 8.1%성장하며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주된 이유는 중국이 면세 한도가 1인당 10만위안(약 1710만원)으로 올리면서 면세산업을 보호했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기간 우리 정부도 면세품 내수 판매·매장 수수료 감면·무착륙 관광 비행 등의 지원책은 있었으나 약했다는 거였지. 그나저나 루이비통도 우리나라 시내 면세점 철수 계획을 밝혔는데, 묘하게 내년도 오픈하는 중국 7곳 공항 면세점 시점과 맞아 떨어진다. 그냥 여행 재개= 면세점 매출 확대라는 단순한 로직만 생각할 게 아니라 좀만 더 시야를 크게 가질 시점이다.
3. 헤드라인에 어려운 한자가 있어 살짝 당황하지 않았을까.'하투(夏鬪)' 는 여름에 투쟁한다는 뜻으로 임금 단체 협상이 주로 5~8월 진행되기 때문에 여름철에 노동계 투쟁이 집중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금 택배 대란이다. 당일 배송 시켰던 책들이 며칠이 지나도 안 오고 있다. 이렇게 불편할 수가. 택배란 있는 줄 알았으면 그냥 서점 가서 샀었었었었...어야 했는데. 사정 뻔히 알면서 취소할 수도 없고. 배송 추적 아무리 눌러도 배송지 도착에서 머물러 있는 상태다. 기사 내 사진처럼 저렇게 분류 안돼 쌓여 있겠구나.
4. 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업 진출 첫문턱인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2022년말 설립 계획인 디지털 손해보험사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이고 기존 보험사들의 고민은 한 단계 더 높아졌다. 예전에 카뱅이 나왔을 때 메기이론처럼 다른 기존 은행들에게 긴장을 줄 것이다라고 예측했던 게 보기 좋게 빗나가지 않았던가. 카뱅이 공룡으로 부상했으니. 그래서 이번 카페의 보험업 진출도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처음에는 플랫폼 기업 특성을 잘 반영하여 여행자보험, 휴대폰 보험, 레저 보험 등 생활밀착형 단기 보험에서 출발하겠지만 수익성 좋은 장기보험으로 확대되는 건 어렵지 않을 듯 하다. 다음은 자동차 보험일텐데. 지난 해 삼성화재와 합작하다 결별했던 것도 자동차 보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카카오가 자동차 보험 진출하면 기존 인터넷 손보사들이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 SK텔레콤은 4월에 예고한대로 둘로 쪼개고 액면분할을 추진하며 시총 30조(현재 23조)에 도전한다. 존속회사는 SK텔레콤 이름을 그대로 쓰고, 하이닉스를 품고 있는 신설투자사는 10월에 이름을 정한 뒤 11월29일에 재상장 계획이다. 두 회사의 성격도 좀 더 명확해진다. 존속 회사는 5G· AI· 디지털 인프라쪽이고 신설회사는 반도체· ICT투자 및 11번가 등의 자회사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신설회사쪽이 자회사 상장을 통해 더 세를 불리지 않을까 하기도 하는데 그다지 매력적인 회사는 사실 안 보이고 반도체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법적을 유리한 모양새를 한다고 해석하는 게 좋겠다. SK텔레콤 액분하면 20주가 100주가 되고 다시 두 회사를 6대4로 쪼개서 SK텔레콤 60주와 신설회사 40주를 가지게 된다. 액분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거래 활성화와 이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도 기대하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