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 흐리고 전국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먼저 돌보며 빛나게 해보세요. 저절로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오래 인연을 가져갈 수 있답니다. 오늘도 매력 터지는 하루 보내세요!
1. (중앙일보)어제는 카카오의 날이었다. 카카오는 올해들어 14일까지 83%상승하며 같은 기간 32%상승한 네이버를 바짝 추격해오다가 어제 장중 한때 네이버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 카카오의 거침없는 질주의 이유로는 1)액면분할, 2) 자회사 IPO기대감 가시화, 3) 카카오손해보험 예비허가 획득 등이고, 네이버의 지지부진 이유는 1) 개발· 운영비 전년대비 16.3%증가, 2)직원 연봉과 주식 보상 확대 등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 내 시총과 실적 그래프를 보자.네이버 그린과 카카오 옐로우를 누가 정한 건지 그래프 상에서 붙여서 보니까 잘 어울리는 칼라다. 시총은 기업의 가치를 뜻하는 말로 매년 카카오가 가파르게 네이버를 추적해왔음이 보인다. 반면 벌어서 얼마를 남겼나보는 영업이익에서 네이버가 안정적으로 앞섰지만, 카카오와 네이버 올해 말 영업이익 증가율을 각각 72%, 11%수준일 거라는 전망 때문에 카카오가 이제 실속도 챙긴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로 네이버파와 카카오파의 싸움이 당분간 있겠다.
2.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공급부족을 견디다 못해 직접 설계하여 국내 파운드리 DB하이텍· 키파운드리에 맡겨 생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파운드리 하나 인수 한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이건 매경 기사 내용이고 일단 현대모비스는 부인했다.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날까라는 심정으로 오늘 주가는 볼만 하겠다. 단, 애플카에 당했던 전적있는 사람은 안 믿겠고. 현대차는 반도체 쇼티지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일주일간 셧다운 하는 등 손해가 막심하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적극 뛰어든 것인데 과연 잘 개발 할 수 있을 까 오래 걸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관련 기사를 보면 스마트폰과 노트북도 반도체 품귀로 비상이다. 이는 곧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가로 전가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요즘은 택배도 잘 안 오니까 뭐 하나 살거면 그냥 오프매장에 가는 수밖에 없다. 그동안 너무 편하게 살았던 건 아닌가 싶다.
3.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던 코로나19치료제 '렉키로나' 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 보여줬다. 투여한 환자군은 위약 환자군 대비 중증 악화율이 고위험군 환자에서 72%(1차 평가지표), 전체 환자에서 70% 감소(2차 주요 평가지표)하며 의미있는 수치를 확보했다.현재 렉키로나는 국내 식약청에서는 조건부 허가 상태로 고위험군에게 투약되고 있었고, 앞으로 셀트리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허가에 속도를 내며 수출해나갈 것이다. 희소식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가가 각각 5.84%· 4.93%· 12.82% 오르며 마감했다. 역시 인류는 바보가 아니었고 셀트리온은 다 계획이 있었다.
4. 창업은 네 가지 함수의 곱이라 한다. 타이밍, 전문성, 인맥, 돈. 이 중 하나라도 0값이면 전체가 0이 되는 곱셈식이라고 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 김태경 대표가 매경CEO특강에서 강조했다. 컨설팅 회사를 다니면서 → 수제맥주 맥덕이었고→ (타이밍)국내 수제 맥주 시장이 무르익었을 때 → 창업 → (전문성)맥주전문가이자 소비재 마케팅과 M&A 경험이 있었고 → (인맥)직장생활 내 인적 네크워크도 도움을 받았고 → (돈) 초기 투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며 성공의 비결을 밝혔다. 바른 창업 프로세스를 여기서 또 배운다.
5. 최근 공군 중사와 네이버 직원 사건에 대한 얘기를 김인수 논설위원이 꺼냈다.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건 가해자뿐만 아니라 좋은 게 좋은 거지, 잊어라, 너도 문제가 있지 않았겠냐는 공범들 때문이다. 문제가 생기면 본질을 파헤친 후 해결을 하는 게 정석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과 군조직이 아직까지 후진적인 건 어쩔 수 없다. 부당함 얘기하면 이기적인 애, 부조리를 얘기하면 사회생활 덜 한 애, 성추행을 얘기하면 조직을 껄끄럽게 만드는 애, 목소리를 높이면 기가 쎈 애 ... 정신줄 부여잡고 살기 힘든 사람들 진짜 많던데 기업문화는 언제쯤 바뀔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