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 더위 속에 소나기 소식이 함께 있네요. 살다보면 의욕이 꺾일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 거창한 일을 계획 했다가 틀어질 때 보통 이러죠. 더 좋은 사람,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살짝 내려 놓으셔도 됩니다. 너무 애쓰느라 자신도 잃을 정도로 일하는 바보가 되면 안 되니까요. 덥고 지칠수록 스스로를 느긋하게 놓아주세요!!
1. 간밤에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급등세로 돌아섰다. 연준 위원 불러드 총재가 금리 인상 앞당긴다는 소식에 지난 금요일 시장이 너무 과하게 움직였던 건 아닌가 하며 낙폭이 심했던 경기민감주와 에너지가 특히 반등했다. 한마디로 뉴욕증시는 스스로 밸런스를 찾아간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다른 연준 위원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인상 멀었다고 말한 말했다. 내부적으로 합의를 좀 보고 얘기를 꺼내면 좋겠다. 자꾸 이러면 연준위원들이 하는 말에도 무뎌질 것만 같아서. 다우존스 33876.97 (+1.76%), S&P500지수 4224.79 (+1.40%), 나스닥 14141.48 (+0.79%)로 마감.
2. (중앙일보) 예상대로 한전은 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시켰다.한전 입장은 높은 물가상승률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했고, 주주들은 나도 국민인데 왜 내 생활은 도모 안 해주냐며 매도세로 돌아섰고, 그걸 지켜보는 일반 국민들은 휴~ 다행이다 이랬으며, 대선을 앞둔 정부는 민심을 달랬다 생각하는 하루였다. 어제 한전 종가는 6.88% 급락한 2만 5050원으로 마감했다.
3. 세계적인 원자재 수요 증가로철근· 시멘트 등을 구할 수가 없어 공사 현장이 멈추고 있다. 반도체 품귀현상 데자뷰 같은 이 느낌은 뭘까. 게다가 여름이라 래미콘 운송단가 협상 등 각종 노조 파업도 감안하고 있어야 한다. 산자부는 지난달 27일 대책 회의를 통해 철강사 생산량 확대 독려· 사재기 단속 등 미비한 대책만 내놓으며 실질적으로 도움될 중국산물량 수입에는 손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자님은 '툭'하면 주택 공급 늘리겠다면서 건설현장 관리는 못하고, '툭'하면 파업하는 타워크레인 노조도 문제라고 한다. 내 생각에도 '툭'하면 아파트 나오는 줄 알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공급이 이래서 되겠나 싶다.
4. 전 세계 유료회원 2억 명을 대상으로 하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21~22일(현지시각) 예정되어 있다. '7월의 블프'라고 불릴 정도로 쇼핑대전으로 자리매김한 프라임데이가 올해 더 주목 받는 이유는 '펑펑 쓰겠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광클을 선언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구매욕구가 이럴 때 나타날 것이 분명하기에 판매자들도 두려워할 정도라고. 재고 부족과 인력 부족은 물론 운송도 병목 현상 일어날 것이이 뻔하기 때문이다. 장사 안 되서 하는 고민보다 이런 행복한 고민들을하고 계시다. 아마존은 비대면 시대건 대면 시대건 인기가 좋은 기업임을 증명했고.
5. 지면에 나란히 배치된 삼성전자와 2차전지 기사를 보자.우리 증시도 밸런스 잘 찾는다. 지난 주 내내 플랫폼 기업에 쏠렸던 시선들이 이제 좀 분산되어 균형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개인들이 나서 8만원선을 지지하려고 애썼고, 외국인들은 지금 삼전보다 2차 전지가 더 괜찮아 보인다고 그쪽으로 옮겨갔다. 지나치게 급등한 성장주를 따라 타는 것보다 저평가된 종목을 찾을 시기라고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너무 잘 나가는 사람 옆에서 셈하려 들지 말고, 주변에 가능성 있는 친구들도 루두루 사겨두자. 느슨하게 연결된 관계가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종종 있어서.
6. 신현규 실리콘밸리 특파원은 '초개인화'를 얘기한다. 미국 '벤앤제리스'가 코로나로 음식 배달 → 레스토랑 고객 데이터 분석→레스토랑 음식과 맞춤형 아이스크림 개발로 성공한 사례를 들었다. 초개인화는 공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데이터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계속 분석해야 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개인화로 가야 하는 이유는 고객 중심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기술'이 아닌 고객 중심주의 '문화'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4차산업에서 데이터와 AI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