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도 또 소나기 소식이 있어요.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더 잘 살기 위해 배웁니다. 어제는 구글에게 협상의 법칙을 배웠었죠. 협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힘, 즉 레버리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 레버리지를 내가 갖춰야 하겠죠. 지금 너무 비장해지셨죠? 오늘은 금욜이니까 너무 막 그렇게 비장미를 뿜지는 마시고 가벼운 하루 보내세요!!
1. 삼성 미전실 최지성 전실장은 이래저래 동네 북인 것 같다. 미전실이 웰스토리 급식을 좋은 조건으로 계열사에 몰아준 이유가→ 웰스토리가 삼성물산 자회사라서 → 높은 영업이익을 내도록 만들어 →옛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여 →옛 제일모직 지분을 많이 가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이 되게 했다는 게 공정위가 삼성전자 법인과 최실장을 고발한 이유다. 삼성측은 1)우리도 구글· 애플처럼 세련되게 직원 잘 먹이려고 했던 것이고, 2)웰스토리랑은 식재료비 배정액은 식재료 구입에만 쓰라 한 거였고, 3) 걔들이 이윤으로 수취한 거라 영업이익율 15.5%로 동종업계 3.1% 대비 높은 거다 라고 말했다. 공정위도 말도 안 되게 어그로 끄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삼전 상황도 안 좋을 때 왜 터뜨리냐 이런 의미다.
2. 매경은 언론사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데스크 편집회의를 열었다. 최초는 자랑해는 게 맞지. 아바타 세상에서는 다들 젊으시네. 한복도 입고 계시고. 구찌 백은 안 보이는구나. 매경은 회의 툴로 네이버 '제페토', 미국 ' 개더타운', SK텔레콤 '점프 버추얼 밋업' 중 SK텔레콤을 선택했다. 메타버스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와있었구나. 조만간 잠옷 바람- 화장 안 한 얼굴 - 어질러진 집안 배경까지 신경써야 하는 '줌'을 대체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은 느낌이다.
3.(중앙일보) 진격의 정용진이라는 별명답게 신세계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새주인이 된다. 인수 과정에서 주요 후보군들이 중도 포기하고 동맹 네이버도 떨어져나가 이마트 단독으로 3조 44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했다. 정용진이 원했던 건 온라인 세 확대를 통한 온오프 '규모의 경제'였지만 돈을 쏟아 부어도 쉽지 않았다. 인수합병 자체가 그 회사의 시간과 기회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이마트는 단숨에 점유율 2위(15%)로 올라설 수 있겠다. 하지만 옥션·지땡땡·지구 예전만 못하고, 오픈마켓 판매자 네이버와 쿠팡으로 이동했고, 이마트도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잘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다.
4. 재닛 옐런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2019년 트럼프 때 2년 유예한 부채한도 22조 달러를 유예해달라 했다.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7월 31일까지 통과시키지 않으면 코로나 경제 회복 중인 상태에서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게 된다고. 미국은 국가 부도의 날을 맞을 것인가. 이미 98번이나 한도 조정을 해줬던 역사가 있어서 그럴 리는 없을 것 같다. 만약 이대로 끝나면 미국 정부는 신규 국채 발행 못하고, 지출 항목을 줄이기 위한 특별 조치에 들어가야하며, 세금 수입만으로 운영해야 하며, 다시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다.
5. 중국 관련 몇 가지 기사를 보자. 앤트 그룹의 마윈회장은 결국 알리페이 고객 10억명 정보를 중국 당국에 넘긴다. 앤트그룹은 고객 동의 없어서 안 된다고 그랬지만, 인민 위에 국가가 있는 중국이기 때문에 개인의 동의 따위는 필요없다. 중국은 앤트그룹 핀테크 자회사가 갖고 있는 신용정보 데이터를 가장 노린다. 홍콩은 얼마나 괴롭혔게.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는 결국 중국 당국의 탄압을 견디가 못해 폐간했다. 사진은 마지막 폐간호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민간 데이터는 뺏고 언론은 탄압하는 중국.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내달 1일이다. 대륙은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대대적으로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100년도 건재할 수 있을까. 마오쩌둥 → 덩샤오핑 → 장쩌민 → 후진타오→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역대 지도자들의 스토리를 담은 기사 전문을 읽어보시면 좋겠다.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단어들이 등장.
6. 광화문에 있는 미대사관이 남영역 인근으로 옮기고 광화문 광장의 랜드마크로 조성하여 KT빌딩과 세종대왕 동상 지하와 연결하여 시너지를 높인다. 이사가는 미대사관은 10층 높이 키우는데 공사 시작한 김에 7000평 공원을 조성하며 동시에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여 도로를 넓힌다. 즉, 용산공원 조성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렇게 용산 개발의 꿈을 다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