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오늘도 무더위 속 곳곳 소나기+주말에는 폭우 소식이 있습니다. 눈앞에서 놓친 지하철에 한숨을 짓지만 곧바로 들어온 텅 빈 지하철에 웃음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 기회가 마지막일 거라 생각 말아요. 놓친 건 아쉽지만 더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니까요. 어제보다는 내일을 바라보며 오늘에 충실한 금욜 보내세요.
1. '연금 자산 두둑하게, 한국 증시 튼튼하게'. 매경이 1일 주최한 자본시장 대토론회에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세제 혜택· 수수료인하· 연금교욱 활성화· 사전지정운용제 도입 등의 의견이 나왔다. 잘만 하면 미국처럼 연금만으로 10억을 만들 수 있는 시뮬레이션도 제시하며 종합면과 2개면에 많은 기사들이 나왔다. 일단 지금 퇴직연금제도가 문제는 있다. 1) 근로자는 자기가 어떤 유형 퇴직금인줄 모르고 2) 미국이나 호주가 연간 8~9%수익률 대비 우리는 1~2%에 불과하고 3) 거기에 수수료를 0.45% 떼어가며, 4) 연금상품이 비슷비슷하고 너무 많은 것 등이다. 이날 모인 사람들 단체 사진에 소속을 쭈~욱 봤더니 전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대표들이다. 펀드 팔아야 하고 주식 거래 활성화되어 수수료 벌어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퇴직연금이 증시로 직간접 형태로 들어오는 것을 바라는 사람들이지. 지금처럼 증시가 좋을 때는 수익추구형으로 연금 바꿔야 한다는 말이 귀에 잘 들어온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처럼 꾸준히 우상향 증시가 아닌 이상, 안정추구형이 빛을 보는 시대도 있었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날 안정 보장형 위주의 은행과 보험사 대표들이 빠졌다는 게 아쉽다.
2. 100세 시대 10억 연금 부자 만들기가 불가능하지 않다. 미래에셋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만으로 10억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연봉 4000만원이라면 실수령 3500인데 매년 7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도록 연금저축과 IRP에 꽉꽉 채워 넣고 남은 280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월 233만원으로 살아간다. (물론 여기서도 쪼개서 생활과 투자를 하겠지만) 이렇게 넣은 국· 퇴·개가 연8.5%수익률로 굴러가면 된다고. 만약 집(3억 8000만원)이 있다면 주택연금까지 기대할 수 있으니 국· 퇴·개는 연5~6%수익률만 달성해도 괜찮다고. 딱히 불가능한 숫자로는 안 보인다. 미래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보고 오늘을 사는 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을 보시면 좋겠다. 모아니면 도라고 내가 다 굴릴 수 있다는 착각에 망하기도 하니까.
3.(중앙일보)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 기념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은 인민복을 입고 나타나 '중화패권'을 주장했다. 외세가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강경한 멘트로 미국과의 전면전을 선고한 격이었다. 천안문 광장을 붉게 물들인 사진을 보고 있으니 내년 초 있을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 인민을 결집시키는 중요한 행사로 톡톡히 활용한 모양새다. 그래. 후진타오 전 주석까지 모셔놓고 내부적으로 100년의 역사를 되집으며 똘똘 뭉치겠다는 건 좋은데, 대만 통일과 홍콩 일국양제를 얘기하며 이 둘까지 중국땅임을 강조했다. 그러니 미국이 계속 관여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것도 다시 한 번 표명하며, 미국에 대항하는 글로벌 친중공연대를 추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4. 알고보면 디지털세가 디지털에만 매기는 게 아니었다. OECD 합의초안을 살펴보면 업종 상관없이 다국적기업이 연간 27조원 이상의 매출 & 10% 넘는 영업이익률을 거두면 매출발생국에 세금을 내도록 바뀐다. 원래는 플랫폼 기업들이 돈 버는 국가와 세금 내는 국가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한 법이지만, 코로나19로 세수가 절실한 각국 정부들이 전 업종(금융업, 채굴업 제외)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디지털 기업이 많은 미국이 나만 망할 수 없다며 강력히 디지털세를 전 업종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고. 갑자기 불똥이 삼전과 SK하이닉스로 튀는 바람에 우리 정부 세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5.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디지털 세계관 전환으로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말한다. 요새 워낙 핫하기도 해서 이거 투기 아닐까 망설이는 분들에게 전하는 역사에 관한 글이다. 인류는 세계관이 변화할 때 큰 기회를 맞이했다. 194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며 식민지 개척으로 유럽이 표준 문명으로 자리잡았고 →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디지털이 등장하며 상상속 서비스가 현실화되는 뉴노멀이 되었다. → 다음은 메타버스다. 로블록스에서는 게임을 만들어 돈을 벌고 물건을 사고팔기도 한다. 미국 10대 60%이상이 여기에 머물며 이미 유튜브를 넘어섰다. 차분히 앉아서 메타버스를 경험할 시점이다. 나는 어제 제페토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놀다왔다. 조금씩 메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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