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전국이 장마 영향권으로 비소식이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고 말만 하는 사람은 잡초로 우거진 정원과 같다 했습니다.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지 않으면 뻥쟁이, 타인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짓말쟁이라고 우린 부르죠. 둘 다 되기 싫다면 나와 남에게 내뱉은 말은 실천하세요. 핑계 고만대고. 오늘은 좀 더 책임감 있는 멋진 나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1.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전정되었다. 인수가 마무리 되면 중흥 토건과 건설이 각각 15위· 35위였는데 단숨에 톱3까지 올라선다.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표현이 이런 거지. 매각가를 깎아 재입찰 한 것과 노조 반대가 크다는 점에서 넘어야할 산으로 남아있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푸르지오와 써밋 브랜드가 중흥s-클라스보다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 이름으로 강남 재건축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제 중흥이 푸르지오로 바꿔달라 하고, 푸르지오는 써밋으로 바꿔달라 하고 그러면 기업은 또 더 상위 브랜드를 만들겠지.
2. 어제는 미국 인디펜던스데이였다. 미국 장이 왜 안열리지 궁금하셨을 분들 많았을 듯. 바이든이 목표한 7월4일까지 1차 접종 기준 백신 접종률 70%는 안타깝게도 67.1%로 그쳤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1)코로나19로부터 독립이 가까워졌다. 2) 과학이라는 자산에 힘입어 바이러스에 우위를 갖게 됐다. 3)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4) 델타 변이를 막는데 최선은 백신접종이다고 하였다. 이제 지면에서 행사, 모임, 입회 등을 보면 마스크 착용 여부가 항상 기사에 등장한다. 이 날 미국인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했으니 조만간 또 기사가 나오겠지. "미국, 코로나로부터 독립 멀어져 간다."
3. A10면 단신과 23면 중국 전기차 WTF 기사를 같이 보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역시 전기차 시장에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테슬라가 가장 앞서있고, 니오나 비와이디 등 중국 현지 전기차들이 빠르게 추격해가고 있다. 반면 자동차 공룡인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에 전기차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적이 초라하다고. 폭스바겐 ID.4가 테슬라 Y의 판매량 4% 수준(1~5월 누적)이라 하니까. 기사에는 없지만 현대· 기아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고. 전통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으로 트랜스포메이션 하고 있지만 전기차 만들겠다고 태어난 중국 현지차들에게 점유율을 지속 뺏기고 있는 상황. 중국 투자에서 플랫폼은 당국의 규제로 재미를 잃었고 대신 전기차· 바이오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4. (중앙일보) 이베이를 인수한 이마트가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뜨니 이처럼 '유니버스'라는 말을 이곳저곳 붙이는 게 유행이 되려나보다. 사실 하이브가 '위버스'를 세상에 내놓았을 때부터 주목 받던 단어이기는 하다. 여튼 이마트는 모든 사고와 판단의 중심을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겠다 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300여명의 IT인력과 14만여 명의 셀러들을 득하였으니 이마트의 물류와 상품구매력이 만나 수직계열화가 완성된다. 쿠팡을 잡으러 가야지. 기사에 따르면 강희석 대표는 " 하반기에는 임직원 여러분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하반기 경영전략발표 때 말했다 한다. 신선한 기분 들지 않은가. 보통 " 더 열심히 노력해라"라는 격려를 하는데, 이 분은 "도와달라"고 표현했다. 리더십 잘 모르지만 1)세상의 변화를 꿰뚤어보고, 2) 전략을 행동으로 보이며, 3) 직원들에게 도움을 구한다는 낮은 자세가 멋져 보인다.
5. 디지털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5일 산통부는 삼성· SK하닉· 현대차 담당자들과 실무자 회의를 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률이 낮아 이 조합에 안 껴도 되는 거 아닐까 했는데, 미국 내 여론상 과세 대상 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산통부에서는 미리 초청했다 그랬다. 원래 디지털세가 유럽이 미국 플랫폼 기업 대상으로 나온 아이디어인데, 미국에서 자기네들도 세금 좀 걷어보려고 대부분 산업으로 확대해놓고, 다시 또 기준을 낮춰서 더 많은 기업들을 리스트에 올리겠다는 움직임이다. 진짜 욕심쟁이들. 그래서 우리나라 세수가 0.4~0.5% 정도 변동이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6. 매경에서 가을에 개최하는 세계지식포럼 BI가 바꼈다. 예전 것이 좀 어덜트한 느낌이었다면 바뀐 건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이라할까. 가끔 멀리 보고 싶을 때 세지포 유튭도 보는데 섭외하기 힘든 연사들을 인사이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해외접속자나 젊은층에게는 인기가 좋기도 하다는데. 특히 영어공부하시는 분들에게 강추. 지식도 얻고 영어도 배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