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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Mar 26. 2018

월급쟁이, 생각은 부자처럼

출근 안 해도 되는 날이 내게도 오리라.

Even if 월급쟁이부자 마인드 연습하기 


우리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살고 있다. 월급 저축만으로 돈을 불리기도 쉽지 않고, 무턱대고 대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게다가 묻지 마 투자였던 아파트도 여러 규제들 때문에 계산기를 두드리고 접근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기존 부모님 세대의 재테크 방법을 그대로 믿고 따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월급쟁이가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급쟁이는 부자 되는 것은 포기해야 될까? 


포기하면 편하다.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이 과연 옳을까? 
지금 편하면 나중에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생활해야 하는데 편한 게 맞는가?
저금할 돈이 어딨어요?
넌 왜 돈돈 거리니? 돈이 인생의 전부니?
가난해도 지금의 행복을 선택하겠어요.


먼저 월급쟁이에게 '돈'의 의미는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매 월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재료, 나와 내 가족을 지켜주는 안전장치, 보다 나은 내일을 계획하기 위한 자금, 휴식과 여행을 가능케 해주는 선물 등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그러한 돈을 어떻게 다뤄야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가 되는 공식은 알려진 바와 같이 매우 간단하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은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저축을 하고, 종잣돈이 모이면 수익률과 안정성, 환금성을 고려하여 분산 투자한다. 나이가 들어 노동할 기력이 없을 때를 대비하여 젊었을 때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공식을 알고 있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실행력이 떨어지거나, 부자가 되는 것은 남의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을 너무 가까이하지 마라. 돈에 눈이 멀어진다.
  돈을 너무 멀리 하지 마라. 처 자식이 천대받는다.
 < 탈무드 격언 >




나는 부자가 되어보기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2012년 개봉되었던 대만 영화가 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영화 초반부에 남자 주인공인 커징텅은 유치하고 장난만 치는 고등학생이었다. 그가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예쁘로 똑똑했던 션자이가 공부를 도와주면서였다. 전교 꼴찌를 달리던 커징텅이 밤낮으로 공부한 결과 션자이 다음으로 전교 2등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아마 그도 처음에는 공부 잘하는 것은 남의 일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션자이를 이기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전교 1등 해보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꿈꾸는 자는 노력을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역시 성실과 노력은 상상을 뒷받침해 주는 거름이 되었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도 부자가 되기로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마냥 옆자리 상사와 동료들처럼 쳇바퀴 같이 돌아가는 직장생활을 아무 생각 없이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영화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중>



한 번의 재테크 강의, 한 권의 책, 한 번의 행운으로 운명이 바뀌진 않는다. 지속 가능한 부자 마인드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부자가 사는 동네에 산다거나 멘토로 삼을 수 있는 부자 지인이 있으면 더욱 좋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처럼 사람과 환경이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그들이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 행동하는 것을 옆에서 볼 수 있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슷해져 있다. 



#1. 10년 전 신입사원 M군은 신혼집을 강동구에 얻었다. 강동구는 회사와도 멀고 M군에게 학군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기에 굳이 그곳에 살 이유가 없었다. 다른 직원들은 보통 회사 근처나 지하철로 2~3 정거장 근처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이유는 단 하나. 그곳에서 부동산을 하셨던 친척분이 전세라도 우선 그쪽에서 시작해보라고 권했던 것이다. 장기적으로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곳이니 살아보고 괜찮으면 주변 급매를 잡으라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결국 전세 만기를 채우기도 전에 급매물을 매수했고, 현재 아파트는 재건축 공사 중이다. 


#2. 직장인 H과장은 다른 동기들에 비해 셈이 빨랐다. 4살짜리 딸이 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반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무리해서 전세를 끼고 반포에 아파트를 사고, 본인은 좀 멀더라도 용인에서 출퇴근을 했다. 계획만큼 빨리 반포로 입성할 수는 없었지만 딸은 작년에 반포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H과장은 본인도 강남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자신의 2세에게도 그 정도 교육서비스는 제공하고 싶다고 늘 말했었다.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아님 지금 부자인 지를 알아볼 수 있는 5 가지 질문이 여기 있다. 


1. 본인 자산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른다.   

보통 사람들은 전세(또는 월세) 보증금, 예금, 적금으로 자산을 합산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부동산, 주식, 펀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금액이 바뀐다. 하루에도 몇 천만 원씩 또는 몇 억씩 오르락내리락하는 돈이기 때문에 미처 파악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2. 돈을 소비의 도구가 아닌 투자의 씨앗으로 생각한다. 

여기 해바라기 씨가 있다. 이 씨들을 당장 볶아 먹거나 초콜릿을 씌워 과자로 먹는다면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땅에 씨를 뿌리고 잘 가꾼다면 꽃에서 열매로 다시 씨앗으로 더 많은 물량으로 보답한다. 다시 수확한 씨앗들은 해바라기씨유를 만들어간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지난 2월, 대부분 직장인들은 설 보너스를 받았을 것인가? 생각해보자. 나는 이 돈으로 무얼 쓸까, 어딜 놀러 갈까 고민했던 사람인가? 아니면 사고 싶었던 주식 1주, 펀드 추매, 대출 조기 상환을 계획했던가?            


3. 
돈이 들어오는 곳과 나가야 하는 곳을 정확하게 안다. 

내 시간과 노동을 환산해야만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단순한 내용을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부자들은 노동소득보다 비노동 소득이 훨씬 많다. 예를 들면 임대 소득이나 저작권 소득, 배당 소득 등이다. 그래서 다양한 루트로 소득이 들어올 수 있게끔 시스템을 정립하고 지속적으로 정비해나가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또한 돈이 나가야 하는 곳을 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후배에게 밥을 산다거나 좋은 집으로 이사 가는 동료에게 축하 선물을 하는 것, 아기가 탄생하면 기저귀라도 보내는 것을 먼저 챙긴다. 

    

4. 시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맹목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흘려버리지 않는다. 중요한 회의가 있어도 퇴근 시간은 지키며 가족과의 저녁을 중시했던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 알 수 있다. 

밤 12시 넘어까지 일을 하는 바쁜 고소득 40대 부부가 있다. 그녀의 딸은 매일 부모를 기다리며 TV 리모컨과 인터넷 게임과 친해진다. 부모는 바쁘니 게임머니를 살 수 있는 구글 플레이 카드를 선물해준다. 딸이 기뻐한다. 게임머니로 게임 방에서 누구보다 으쓱하다. 부모로서 딸에게 좋은 역할을 했다는 착각에 빠진다. 

부자는 돈을 벌기 위해 사소하며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인생의 목표가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5. 함께 부자가 되면 좋겠다 생각한다. 

다음에는 맞벌이 부부 10년 안에 10억 모으기 카페가 있다. 그 카페의 주인장은 강의를 통해 돈을 벌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일반인들은 내가 돈을 벌면 친구들이 나를 질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남보다 내가 더 부자여야 상대적으로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정보나 방법을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더불어 잘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좋은 식당 가고 혼자서 골프 치는 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부'는 자신을 지켜주는 성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일 것이다. 또한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반면에 내가 설마 부자가 되겠냐는 의문도 품고 있을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상대가 나보다 가난하면 무시하고 

나보다 약간 부자면 질투하고 

넘어설 수 없는 부자면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를 생각해보자. 이왕이면 질투를 받는 쪽이 낫고, 더 나아가서 사람들이 친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가?


오늘부터라도 익숙한 평범함을 버리고  부자마인드로 세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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