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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Jun 04. 2018

펀드, 초보자(beginer)를 위한 활용법

우리 직장인의 여가 시간에 말해보려 한다. 칼퇴근이 정상인 직장이라면 평일 저녁에 운동이나 취미활동, 공부가 가능하다. 주말에는 일주일 간 밀렸던 집안일을 하거나 오래된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 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여기서 좀 더 경제를 공부하겠다는 유형이라면 경제신문이나 관련 블로그, 팟캐스트 등을 보면서 모자랐던 지식을 충전할 것이다. 만약 내가 좀 더 적극적이라면 재테크 강의를 들으러 강남역이나 논현동 강의장에서 부동산, 경매, 주식 등의  수업을 유료로 청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구독자 중에도 ' 어머. 저거 내 얘기네.'라며 공감하고 있을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리마인드 해보자.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나? 갑자기 집안 행사나 출장  등으로 경제 공부의 흐름이 끊기고 또 바쁘게 살다 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있지 않았던가?  맞다. 본업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경제 공부를 꾸준히 한다 해도 그 한계가 있고, 적은 지식으로 무언가를 투자한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막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초보자(beginer)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펀드를 알아야 한다.



펀드(fund) = 모금한 기금
수익을 위해 불특정 다수인의 모금으로 운영하는 투자 기금





직장인에게 펀드가 제격인 이유는,

첫 번째 이유는, 하루 이틀 또는 한 주 이상 경제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제3자인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다 해준다는 점이다.  즉, 나는 펀드 운용사에 보수(fee)를 내고 내 돈을 굴려주기를 위탁했다는 의미다. 


주식이나 채권의 종목 고르기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결정
어떻게 계약하고 세금은 어떻게 내야 하는지

이 모든 것에 대해 해방이다. 


적은 돈으로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게 두 번째 이유다. 부동산을 알아보려면 최소 천 단위, 많게는 억 단위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고 잘 몰라 사기당하기도 쉽다. 러나 펀드는 적은 돈으로 적금처럼 월급통장에서 자동 이체시키기만 하면 된다. 더군다나 투명한 운용 보고서가 주기적으로 날아온다.


세 번째 이유는 좀 독특하다. 펀드로 쇼핑을 대신할 수 있다. 보통 직장인들은 내면의 공허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무의식 중에 물건을 사는 행위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밤 새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었다 빼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기도 하고 주말에 쇼핑하러 다니느라 체력이 방전되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펀드를 고르는 것으로 소비의 감정을 대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루이뷔통 백이 너무 갖고 싶으면 럭셔리펀드를 사면 된다. 특히 중국인들의 해외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럭셔리펀드에 대한 수익률이 좋아지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쉽게 따라 해 볼 수 있는 펀드 투자법을 소개


펀드를 막상 시작하려 해도 외계어 같은 펀드명에서 막혀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다. 몇 가지 기본 상식만 알고 일단 시작하자. 미래(펀드 수익)는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너무 이리저리 계산만 해보다가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또는 마이너스가 두렵거나 수수료가 비쌀 거 같다 지레 접근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① 안정형은 채권 비중이 높고, 위험형은 주식 비중이 높다.

② 수수료를 언제 내냐에 따라 A(선취:돈이 입금될 때마다), B(후취:돈을 찾을 때), C(안 떼지만 보수가 높다)등이 있다. 장기로 투자하며 높은 수익률이 날거라 기대한다면 돈을 불리기 전에 수수료를 내는 A가 좋다. 

③ 보수는 판매사, 수탁사, 운용사에 내는 비용으로 1~3% 정도 들어간다.

④ 수익에 대한 세금은 기본 15.4% 있다. 단, 국내 주식 매매차익 분과 해외 비과세 펀드(17.12월 판매 종료)에 대해서는 세금이 없고, 연간 금융 소득 2천만 원 이상의 과세 대상자는 세율이 높아질 수 있다.  


※ 펀드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싶으면 http://fundamoa.kofia.or.kr/ 를 추천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펀드 사용설명서>

펀드를 사려면,


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한 온오프라인 판매와 펀드슈퍼마켓을 통한 직접 선택이 가능하다. 개인이나 상품의 종류에 따라 뭐가 좋다 나쁘다는 딱히 말하기 어렵다.  내가 월급통장과 연계된 은행에서 모든 예적금이 들여져 있다면 펀드도 동일 은행에서 가입하면 한눈에 자산 관리를 할 수 있어 좋다. 주식 투자와 펀드를 묶어서 관리하는 사람은 증권사 펀드가 편하다. 은행과 증권사처럼 펀드 운용사로부터 상품을 위탁 판매하는 경우 고객 관리 차원에서 이벤트를 하거나 수시로 전문가 리포트를 발행하여 도움을 준다. 펀드 슈퍼마켓은 운용사와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펀드 종류가 다양하고 판매가 수수료와 보수가 빠져서 저렴하다. 펀드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펀드를 가입하려면 먼저 내 투자 성향에 대한 분석을 한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필수) 위험형과 안정형을 본인 성향에 맞게 비중을 정한다. 일찍 시작할수록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길기 때문에 위험형 비중을 높게 하는 게 낫다. 그다음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소팅한다.  하지만 과거 수익률이 높다고 반드시 미래도 그럴 거라는 공식이 없다. 그래서 현재 국제 정세와 원자재 수급 상황 등의 경제 뉴스와 기후 변화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안정적으로 설정액이 높은 펀드를 드는 게 좋다. 그렇게 Top 10 개 정도의 펀드를 고르면 가입하며 불입 방식을 '자동이체'로 선택한다. 

 


달도 차면 기운다.


10개 정도의 펀드를 국내, 해외, 주식, 채권 등 골고루 담았다면 나만의 포트폴리오의 완성이다. 이렇게 한 번 펀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두면 1~2년은 그냥 지켜본다. 꾸준히 경제 관련 촉을 지키면서 다음 펀드를 물색한다. 만약 목표 수익률(보통 8% 정도로 잡고)이 넘었고, 관련 분야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면 1,2차에 걸쳐 환매를 진행한다. 그리고 다른 펀드를 골라 다시 자동 이체해보자. 손실이 나고 있다면 좀 더 납입 기간을 길게 잡아야 한다. 주식이 떨어져 있을 때 사면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처럼 펀드도 마이너스 시기에 돈을 넣으면 더 많이 올라가는 같은 원리이다. 좀 더 전문적으로 cost averaging 한다고 한다. 펀드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해도 꾸준히 지정 날짜에 넣다보면 위험이 상쇄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끼는 이유는 목표와 현실 사이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나는 부자로 살고 싶은데 소득-소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쳇바퀴처럼 도는 이번 한 주가 끝나면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된다. 이렇게 52번만 돌아가면 1년이 지나고 나는 나이를 먹어간다.  그 격차를 줄여나가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계획도 실행도 어렵다.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당장 그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나중의 언젠가로 미루지 않고 당장 3만 원, 5만 원이라도 펀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시간과 싸워보자. 




인생이라는 전투에서는 늘 빠르고 센 사람이 이기는 건 아니다. 
늦거나 빠르긴 해도 인생에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긴다.

<데일 카네기 성공 대화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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