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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홀링 Mar 22. 2024

민들레를 처음 만난 날

이불 밖은 눈부셔





이불 밖으로 한 발작도 

나가고 싶지 않은 날이 있어요.


때로는 하루 정도가 아니라 

한주 내내 나가고 싶지 않은 날들

투성이기도 하지요.


마음을 여러 번 겹겹이 먹고,

밖으로 나선 어느 날.

땅바닥만 보며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모노톤 세상에 노랗게 불이 켜진 것 같은

노란 민들레를 발견했어요.

길가에 흔하게 피는 민들레가 그 순간에는

왜 그렇게 특별하게 보였을까요?


마치 세상이 나를 향해  초를 켜고

기다리고 있던 것만 같았어요.


당신에게도 익숙한 무언가가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 있나요?



ⓒ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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