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취준생에게 미치는 영향

이 바이러스 언제쯤 잠잠해질까요?

by 작가H

사실은 이 바이러스가 이렇게나 심각해질 줄은 몰랐다.


나는 외국 항공사의 오픈데이(면접)를 위해 일주일 동안 유럽에 다녀왔다. 유럽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인 대구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더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그러니까 소강상태인가? 하고 기대해도 괜찮은 그런 시기였다. 하지만 내가 유럽에 머무는 동안 대구에 확진자가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잠을 자고 일어나 기사를 보면 확진자가 20명씩, 30명씩 늘어났다. 그리고 내가 대구에 온 지금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가 100명씩 늘어나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항공업계와 관광업계가 비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업계들이 비상상황에 놓여있다. 대구에서 일하고 있는 내 친구도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길을 걷다 보면 카페에도 식당에도 길거리에 조차도 사람이 별로 없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서는 단축영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다녀왔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2주간 격리되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대구에서는 밖을 잠깐 다녀오는 것도 두려워졌다. 그래서 꼭 나가야만 하는가 하는 오랫동안의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정되어 있는 마스크 사용이 아까워 결국은 바깥출입을 포기하게 된다. 다들 기껏 등록해둔 학원도 운동도 미루고 입학식, 졸업식, 대학교 OT 등 모든 것들이 취소되는 시점에 우리는 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이스라엘의 한국인 입국 금지 기사를 보게 되었다. 모든 국민들이 한 나라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하는 건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의 입국 금지 대상에 오르게 되다니. 그 나라의 입장이 이해가 가긴 하지만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 상태로 계속해 가다 보면 아마 코로나 19가 완전히 소강되고 난 후에도 망가진 것들을 되돌리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항공업계에는 많진 않았지만 올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던 채용들이 있었다. 하지만 아마 그 채용들은 예정대로 나지 못할 것이다. 인력이 필요하고 없고를 떠나 일단 지금 이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한 곳에 모아두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채용이 너무 오랫동안 나질 않아 떨어져도 좋으니 면접이라도 한 번 보고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 이 바이러스가 얼른 사라져 마스크 없이 마음껏 바깥을 출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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