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연애
영원한 내 편이 생긴 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든든하다.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나를 찾고,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존재.
어린 시절의 연애는 응석 부리고, 사랑을 확인하고, 나에게 맞춰주고, 치열하게 다투기도 하면서도 익숙한 내 아군이 있다는 안전감, 그리고 새침데기 같은 모습이 있었다. 고집을 부려도 괜찮았던 내 20대 연애.
30대의 연애는 조금 달랐다.
이미 각자의 가치관과 기준이 명확해서 누구 하나에 맞춰주는 것은 어려웠다. 다를 때에 느껴지는 충돌감이 생각보다 무겁고 단단해서 힘들었고, 어느 것 하나를 같이해도 그 느낌과 영향력이 컸다.
우리는 생각보다 사회적으로 어른이었고, 그래서 사소한 것 하나도 허투루 흘러가지 않는 상황과 관계가 연결되어 있었다. 대화를 할 때마다 스스로를 돌아보았고, 매일 성장했고, 더 생각하며 진중해졌고, 아픈 만큼 이해하기 시작했다.
눈물의 무게가 달랐다. 서로를 아프게 하는 게 싫었고, 그래서 더 고민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제는 다름을 포용하고, 방법을 알아갈 때마다 스스로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노력해 가며 표현은 아낌없이. 늘 바라봐도, 매일 같은 말과 행동에도 그 한결같음에 고맙고, 노력해 줌에 감동받고.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게 바라봐주는 사랑을 배워간다.
알면 알수록 배우고 서로 소중하기에 더 많이 진솔하게 표현하고 귀히 여기는 연습을 날마다 해나간다.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한 사이가 되면서, 그 당연함이 결코 가벼이 여겨지지 않도록.
매일을 정성스레 살아갈 삶의 명분이 견고하고 소리 없이 다져간다. 모든 과정에 후회 없이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매일 밤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