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유전

by Holy Frege

공부는 유전이다.


이말을 한국에서 처음 들은건 유시민이였다. 경북대에서 학생들 가르칠때 했던말이다. 요즘은 함익병도 유튜브에서 보니까 그런말을 한다.


그런데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유학을 늦게갔는데 30대초에 미국으로 갔다.

거기서 박사나 교수들하고 이런얘기를 좀 했었는데, 미국은 이미 상식인것처럼 얘기했다. 그래서 좀 놀랬었다. gifted된 person이라고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결국은 유전이라고 말한다. 논문이 많은거 같다.


간단한 예로, 보더콜리라는 양치기 개가 있다. 양치기개는 아무개나 할 수 없다. 보더콜리 계열이 한다. 즉 먼저 태어나기를 보더 콜리로 태어나는게 1순위고 그다음 노력여하에 따라 양치기개가 되는것이다. 노력이 1순위가 아니다. 태어나는게 1순위고 그다음 노력하는게 2순위인거다.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노력이 타고난 능력보다 우선한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다. 타고나고 그다음 노력하냐 안하냐의 문제인 것이다. 나는 이 주장이 내 경험상 매우 옳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을 봐도 그렇고 내가 살아온 과정에서 본 사람들도 그렇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다. 한국의 시험이 과연 머리와 직결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왜냐 한국에서 수많은 보더콜리는 노력자체를 안하게끔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제도가 보더콜리를 감별할수 있느냐? 이건 다른 문제고, 나는 한국의 교육제도는 보더콜리를 감별할수 있는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좋은 대학을 나온 모든 사람이 보더 콜리는 아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좋은대학을 나온사람이 모두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아직까지, 어떤 사회도 머리좋은 사람을 감별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 한계다. 따라서 함익병이 말한대로 머리좋은 애들은 유전이에요. 머리 안좋으면 다른 능력이 있기 때문에 부모가 찾아주는게 일이에요. 라는 말은 곧이 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원론적 얘기일 뿐이다.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좋은 대학 갈수 있는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머리좋은 사람을 감별해서 대학보낼수 있는 시스템은 없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