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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ly Frege Sep 12. 2017

2017.09.12

미련.

난 혼자다. 또 술이다.


옛 여친을 만났다. 그래 내가 전화했다. 어장관리녀. 그렇다.

남자와 모텔가는 것을 보고 깽판쳤던..그래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녀.


전화도 잘 받아주었다. 만났다. 

그녀는 매력있다. 그녀의 애교는 모든 걸 잊게 만든다. 그녀의 큰 눈망울을 보면 

희망이 솟는다. 모든 게 좋았다. 그런데 또 전화가 온다. 남자와 통화한다.

기분 잡친다. 그녀는 신경을 쓴다고 이따 전화할께 하면서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

외로워서 어떻게 사냐고 묻는다. 그녀는 나에 대해 모든것을 안다.

난 그녀 품에서 울었다. 그녀는 엄마처럼 신경써준다.

잤다. 같이 잤다. 7시30분이 되자 벨소리가 울린다. 전화를 부엌에서 받는다.


나가봐야 할꺼 같아. 아는 언니가 아픈가봐.

그렇다. 거짓말이다. 또 거짓말...

난 또 질투가 생긴다. 남자잖아. 왜 사실을 말하지 않아? 또 싸운다. 


어차피 끝난 관계인데,

나도 모르겠다.


왜 또 거짓말 하냐고... 거짓말 맞잖아?

 그녀는 말한다. 너만 힘드냐고...그만 하자.

그래..난 다시 말한다.

다시는 연락안할께. 길가다 만나도 아는척 말자. 


집에 왔다. 맥주를 먹는다


아는 사람들이 전화가 왔다. 어제 외롭다고 문자 보냈는데, 통화가 되지 않은 몇명...

오늘일을 말했다.


 화를 낸다.


너가 이렇게 사는거 눈물 난다. 그여자 얘긴 이제 꺼내지 마. 

이사가고..아니면 육지로 와.


슬프다. 나의 청춘의 절반은 외로움이였고, 그 외로움을 극복하는게 절반이였다.

지금 난 무기력하다.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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