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노형동으로 면접을 보고 왔다. 왔다갔다 기름값만 들었다.
아침에 늦어서 9시까지 못갈꺼 같다고 했더니, 11시까지 오란다.
집에서 놀면 모하냐, 전화한 여자 얼굴이나 보자. 하는 맘으로 갔다.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서, 사장은 전 직장에서 받던 월급에 한참 모자를꺼라고 말한다.
속으로 말한다. 전직장 직원월급의 2배를 받던 S급인재였는데요. ㅋ
전화했던 여자는 목소리가 예뻐서 기대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몸무게 80은 나가보이는 처자였다.
여자는 학력과 경력을 보더니....이정도면 만점이에요 만점..이라고 얘기한다.
사장은 방과후교사가 아닌 딴얘기를 한다. 앱을 개발해달란다.
웃기는 소리..하고 자빠졌네..하는 생각이 든다.
도데체 돈을 얼마나 주길래? 돈얘기하니까...최저시급을 챙겨준단다. 뭔 개소리냐.
교육과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데, 12만원이 교육비로 들어간단다.
돈을 벌러왔지, 돈을 내러 온게 아닌데요? 했더니...
다들 취직하려고 토익시험 돈내고 보잖아요. 란다.
아직도 이런 기업이 많구나..
그냥 시간만 뺏겼다.
오는길에 헬스클럽에 들렸다.
늘 하루에 3시간 넘게 운동하는 녀석과 아줌마, 그리고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클럽알바생이 있다.
오늘도 스케줄대로..1시간 운동했다.
몸무게는 그대로다. 술을 많이 먹기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 그냥 체중 유지다.
집에 왔다.
어제 사 놓은 순대를 렌지에 돌린다. 맛없다.
공부가 제대로 안된다.
그냥 낮잠이나 자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