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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ly Frege Sep 19. 2017

2017.09.19

면접

노형동으로 면접을 보고 왔다. 왔다갔다 기름값만 들었다.


아침에 늦어서 9시까지 못갈꺼 같다고 했더니, 11시까지 오란다.

집에서 놀면 모하냐, 전화한 여자 얼굴이나 보자. 하는 맘으로 갔다.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서, 사장은 전 직장에서 받던 월급에 한참 모자를꺼라고 말한다.

속으로 말한다. 전직장 직원월급의 2배를 받던 S급인재였는데요. ㅋ

전화했던 여자는 목소리가 예뻐서 기대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몸무게 80은 나가보이는 처자였다.

여자는 학력과 경력을 보더니....이정도면 만점이에요 만점..이라고 얘기한다.


사장은 방과후교사가 아닌 딴얘기를 한다. 앱을 개발해달란다.

웃기는 소리..하고 자빠졌네..하는 생각이 든다.


도데체 돈을 얼마나 주길래? 돈얘기하니까...최저시급을 챙겨준단다. 뭔 개소리냐.

교육과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데, 12만원이 교육비로 들어간단다.


돈을 벌러왔지, 돈을 내러 온게 아닌데요? 했더니...

다들 취직하려고 토익시험 돈내고 보잖아요. 란다.


아직도 이런 기업이 많구나..

그냥 시간만 뺏겼다. 


오는길에 헬스클럽에 들렸다. 

늘 하루에 3시간 넘게 운동하는 녀석과 아줌마, 그리고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클럽알바생이 있다.

오늘도 스케줄대로..1시간 운동했다.

몸무게는 그대로다. 술을 많이 먹기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는 없다. 그냥 체중 유지다.


집에 왔다. 

어제 사 놓은 순대를 렌지에 돌린다. 맛없다.


공부가 제대로 안된다.

그냥 낮잠이나 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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