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의 놀이가 열두 살의 다리를 만든다는 연구 앞에서
아이가 소파 등받이 위에 기어올라 뛰어내렸다.
착지할 때 마룻바닥이 한 번 쿵 울렸다.
아랫집에 미안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아이는 까르르 웃었다.
나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업무 메시지를 하나 읽는 중이었다.
"한 번만 더"라는 말이 뒤에서 들렸다.
"응, 알았어.
" 내가 말했다.
시선은 여전히 화면에 있었다.
오늘 아침에 읽은 기사가 다시 떠올랐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였다.
1,668명의 아이들을 십 년 넘게 따라가며 살펴봤다고 했다.
두 살 반 무렵 부모와 몸으로 놀고,
화면을 하루 한 시간 넘게 안 보고,
열한 시간 이상 자는 아이들이 열두 살에도 계속 활동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다 채운 아이가 열 명 중 한 명도 안 됐다고 했다.
나는 내 아이가 그 한 명이 아닐 거라는 걸 안다.
어제도 저녁 준비 사십 분 동안 아이는 태블릿을 봤다.
오늘 점심 먹고 낮잠을 재우려 했지만 결국 재우지 못했다.
그건 게으름이 아니라, 퇴근한 저녁의 체력 부족에 가깝다.
나도 그랬고, 특히 아이가 세 번째 책을 들고 오는 여덟 시 반이면 더 심했다.
혹시 당신도 저녁 여덟 시 반의 거실에서 비슷한가.
기사에는 이런 말도 있었다.
두 살 때 좋은 습관을 하나 더 가진 아이가 열두 살에 매일 밖에서 5분을 더 놀더라는 것.
5분.
처음에는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 싶었다.
그런데 여덟 살부터 열두 살까지 곱해보면 약 만 분이 된다.
만 분이면 나흘이 넘는 시간이다.
아이가 내 무릎을 두드렸다.
"아빠, 거북이 해."
우리 집에서 '거북이'는 내가 네 발로 엎드려 기면 아이가 내 등에 타는 놀이다.
무릎이 시큰거린다.
나는 휴대폰을 소파 쿠션 아래로 밀어 넣었다.
메시지는 내일 아침에 읽어도 된다.
네 발로 엎드렸다.
카펫 냄새가 코에 가까이 올라왔다.
아이가 등에 타고, 손으로 내 귀를 잡았다.
오늘은 여기까지가 내가 만들어 줄 수 있는 5분이었다.
[출처]
Harandian K, Kosak LA, Tremblay M, Pagani LS. Active Parent-Child Leisure, Sedentariness, and Sleep in Toddlerhood Promise Later Active Lifestyle in Early Adolescence. Journal of Developmental & Behavioral Pediatrics. Published online April 8, 2026. doi:10.1097/DBP.000000000000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