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소파에서 뛰어내릴 때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두 살의 놀이가 열두 살의 다리를 만든다는 연구 앞에서

by 전의혁

아이가 소파 등받이 위에 기어올라 뛰어내렸다.


착지할 때 마룻바닥이 한 번 쿵 울렸다.

아랫집에 미안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아이는 까르르 웃었다.


나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업무 메시지를 하나 읽는 중이었다.

"한 번만 더"라는 말이 뒤에서 들렸다.


"응, 알았어.

" 내가 말했다.

시선은 여전히 화면에 있었다.


20260425 _ 두 살 놀이가 12살 운동량 결정한다는 10년 추적 연구 _ 2.png


오늘 아침에 읽은 기사가 다시 떠올랐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였다.

1,668명의 아이들을 십 년 넘게 따라가며 살펴봤다고 했다.


두 살 반 무렵 부모와 몸으로 놀고,

화면을 하루 한 시간 넘게 안 보고,

열한 시간 이상 자는 아이들이 열두 살에도 계속 활동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를 다 채운 아이가 열 명 중 한 명도 안 됐다고 했다.


20260425 _ 두 살 놀이가 12살 운동량 결정한다는 10년 추적 연구 _ 2-1.png


나는 내 아이가 그 한 명이 아닐 거라는 걸 안다.

어제도 저녁 준비 사십 분 동안 아이는 태블릿을 봤다.

오늘 점심 먹고 낮잠을 재우려 했지만 결국 재우지 못했다.


그건 게으름이 아니라, 퇴근한 저녁의 체력 부족에 가깝다.

나도 그랬고, 특히 아이가 세 번째 책을 들고 오는 여덟 시 반이면 더 심했다.


혹시 당신도 저녁 여덟 시 반의 거실에서 비슷한가.


20260425 _ 두 살 놀이가 12살 운동량 결정한다는 10년 추적 연구 _ 2-2.png


기사에는 이런 말도 있었다.

두 살 때 좋은 습관을 하나 더 가진 아이가 열두 살에 매일 밖에서 5분을 더 놀더라는 것.


5분.


처음에는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 싶었다.

그런데 여덟 살부터 열두 살까지 곱해보면 약 만 분이 된다.

만 분이면 나흘이 넘는 시간이다.


아이가 내 무릎을 두드렸다.

"아빠, 거북이 해."


우리 집에서 '거북이'는 내가 네 발로 엎드려 기면 아이가 내 등에 타는 놀이다.

무릎이 시큰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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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대폰을 소파 쿠션 아래로 밀어 넣었다.

메시지는 내일 아침에 읽어도 된다.


네 발로 엎드렸다.

카펫 냄새가 코에 가까이 올라왔다.

아이가 등에 타고, 손으로 내 귀를 잡았다.


오늘은 여기까지가 내가 만들어 줄 수 있는 5분이었다.



[출처]

Harandian K, Kosak LA, Tremblay M, Pagani LS. Active Parent-Child Leisure, Sedentariness, and Sleep in Toddlerhood Promise Later Active Lifestyle in Early Adolescence. Journal of Developmental & Behavioral Pediatrics. Published online April 8, 2026. doi:10.1097/DBP.0000000000001478

https://journals.lww.com/jrnldbp/abstract/9900/active_parent_child_leisure,_sedentariness,_and.359.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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