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아이쇼핑만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무너뜨린 커피잔을 발견해 버렸다. 정말 새하얀 바탕에 파랑도 하늘도 아닌 그 중간사이에 푸른색이 띠를 두르고 있는 커피잔이었다.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아 버린 커피잔 세트는 만원이란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이건 마치 원래 내 커피잔이었다는 것처럼 영롱하게 빛이 나 발길을 고정시켜 버리니...
그렇게 모셔온 만 원짜리 커피잔에 무얼 담아 마셔도 행복함이 가득이다. 커피든 물이든 공기든 그냥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내 시선은 거의 커피잔에만 가 있는듯하다. 평상시 행복 지뢰를 많이 만들어 놓으라는 행복박사님의 말이 떠오른다. 요새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행복 지뢰가 가득한데 요 아이까지 내 공간에 있으니 참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