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면 복이 '진짜' 온다

하나 내어주고 두세 개 받는 법

by 호미오

"참으면 복이 온다"고들 하는데, 그런 성인군자나 할 법한 격언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참다가 호구된다", "참아주면 바보인 줄 안다"와 같은 말이 훨씬 더 와닿는 게 사실이다. 쉽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을 이렇게 바꿔보고 싶다. "잘 참으면 복이 진짜 온다"


살다 보면 짜증이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이럴 때 최대한 침착하고 친절하게 상황을 대해 보자.

그게 정말 가능한 건지 의심할 수 있다. 당연하다. 그런데 이건 가능한 일이다. 다만, 보상이라는 원리가 작용해야 한다.

인간은 보상(어떤 형태로든)이 없으면 변화하지 않는다. 즉각적인 보상을 주거나 보상을 믿게 만들면 된다.

그런 뒤, 그 보상에 익숙해지게 하면 되는 것이다.


짜증이 차올랐다면, 그걸 참아냈을 때 바로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어 보자.

더 큰 짜증을 제압할수록 더 좋은 일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인내를 발휘한 직후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보상이 주어진다. 게다가 참아낸 짜증보다 보상으로 받는 효익의 크기가 더 크다.


한편, 보상이라는 원리만큼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반드시 두세 번 이상은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실제로 이것을 많이 체험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가만 생각해 보면 주변의 지인들이 처음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해줬을 때는 그저 "참으면 복이 온다"와 같은 식상한 속담처럼 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세상 모든 명언과 진리의 문장도 '직접 경험'을 거치지 않으면 한낱 문자의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언급하고 싶다.


여러 차례 실천해 보길 권하고 싶다. 두세 번의 경험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상에 익숙해지고 나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위해' 알아서 잘 참게 된다.

봉사 활동이라는 것도 사실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한다고 하는 것처럼, 어떤 선량한(혹은 선량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사람의 내면에는 그 자신을 위한다는 어떤 심리적 기제가 마련되어 있다고 본다.

그것이 그 행동을 선량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는 뇌과학적 원리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서 그에 따라 작동하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원리들을 잘 활용해서 윤택하고 건전한 삶을 만들어 나갈 기회와 권한이 있다.


나가야 할 돈이 안 나가고 세이브되면 그만큼 수입이 늘어난 것과 같다.

다른 이들이 폭풍 야식 먹을 때 잘 참으면, 위장의 평화와 다음 날의 개운함까지 얻을 수 있다.

마음에 상처나 충격을 입었을 때 꿋꿋이 평화를 지켜낸다면, 머지않아 더 큰 행복과 운이 굴러들어 온다.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처럼 말이다.


나만의 참는 방법을 잘 발굴해서 생활 속에 밀착시켜 보자.

잘 참으면 진짜로 복이 오기 때문이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잘 참는 법을 익힐수록 현명한 인내력을 가진 사회가 되고, 우리 모두의 행복이 더욱 커질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