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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숙제강박 Mar 11. 2021

[책 한 구절 |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미니멀리즘의 진짜 의미


하루를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책 한 구절을 소개해드리는 숙제강박입니다.

오늘은 미니멀리즘에 대한 흥미로운 책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미니멀리즘은 일상에서 흔히 쓰이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지 않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미니멀리즘에 대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 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가구 하나, 잘 개어진 침구 정도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의 저자 ‘에리카 라인’은 미니멀리즘이 단순히 그 정도의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럼 오늘의 책,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발췌한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미니멀리즘은 다육식물 화분과 그림 한 점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색 방이 아니다. 캡슐 옷장이나 잡동사니가 없는 서랍, 혹은 나무로 조각한 작은 장난감 컬렉션이 아니다. 선별 과정이 엄격하고 일단 입회하면 비밀 악수를 나누는 클럽이 아니다.


미니멀리즘은 사고방식이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서서히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결심이다. 나의 참모습과 어울릴 뿐만 아니라 나를 한층 더 충만한 사람으로 만드는 삶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니멀리즘은 원하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정체성이다.


소비 습관에서 시간 관리, 그리고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가장 근본적인 행동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려면 정체성을 바꾸어야 한다. 언제나 지망생에 머물기보다는 오늘부터 미니멀리스트라는 정체성을 갖기로 선택하라. 이 정체성을 완전히 당신의 것으로 삼아라. 피할 수 없는 실패도 겸허히 받아들여라. 다시는 정신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라. 삶이 천천히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라.]


이 구절은 책의 마지막 구절이기도 한데요. 작가는 미니멀리즘이 단순히 물건을 최소한으로 소유하는 것을 넘어, 삶 전반에 녹아들 수 있는 하나의 사고방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소비 습관부터 시간관리, 심지어 인간관계에까지 말이죠.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미니멀리스트가 페미니스트나 베지테리언처럼 특정 가치를 위해 평범하지 않은 철학을 공유하는 집단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책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니, 세상 사람 모두 미니멀리즘을 어느 정도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자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선택과 집중’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몇 가지의 가치만 선정하고 그 외의 것에 쓰이는 시간과 노력, 마음을 줄여나가자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가성비에 입각한 소비 대신 꼭 필요하다면 고급 제품을 사는 습관,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부탁을 거절하는 태도, 우선순위를 매기는 시간, 좋아하는 사람 외에는 의도적으로 가까이하지 않으려는 노력 등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평소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않는 사람이며 가진 물건도 남들보다 많지 않다고 스스로 평가해 왔습니다.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 사이에 굳이 위치를 정하자면 미니멀리즘에 훨씬 가깝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저를 다시 평가했을 때, 결과는 달랐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기도 했고, 만나기 껄끄러운 사람과의 약속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시간이 모자라다는 불평만 해대곤 했죠. 미니멀리즘에 가깝다고 생각했던 제가 오히려 누구보다 미니멀리즘이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너무 많은 가치를 쫓으며 시간과 돈의 부족함에 허덕이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오늘은 여러분이 쫓고 있는 중요한 가치들에 우선순위를 매겨보시고, 중요한 몇 가지에만 집중하는 과감한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숙제강박이었습니다. (유튜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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