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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숙제강박 Mar 18. 2021

[책 한 구절 |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

안녕하세요.
하루를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책 한 구절을 소개해 드리는 숙제강박입니다.

오늘은 아무 이유 없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가끔 그런 날이 있죠. 그래서 책을 펼쳐 들었는데, 진득하게 보지 못하고 이 책, 저 책 뒤적거리기만 했습니다. 결국 뭐 하나 제대로  한 것도 없이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날은 하루를 망쳤다는 생각에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죠. 그런 날들이 모여, 나중엔 안 열어본 웹툰이 없고, 안 본 드라마가 없는 지경에 이르곤 합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경험 있으신가요? 대충 보낸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또 일 년이 되는 경험이요.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아주 쉬운 처방전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처럼 의지가 박약한 사람들도 단숨에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죠. 지난 시간에 소개해 드린 책, 김종원 작가의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에서 발췌한 오늘의 구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세상은 바로 벌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은 잘못을 용서하지 않는다. 자주 생각하는 삶의 목적이 나의 일상을, 자주 말하는 단어와 표현이 나의 목소리를, 자주 접하는 사람과 풍경이 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한다. 생각하고, 말하고, 접하는 것을 바꾸면 나의 일상과 목소리, 전체적인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다.


시간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모든 변화는 우리가 살아온 일상의 합이다. 참 무서운 일이지만 반대로 희망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자주 생각하는 삶의 목적을 진실하게, 자주 말하는 단어와 표현을 아름답게, 자주 접하는 사람과 풍경을 기품 있게 바꾸면, 우리의 모습도 그렇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목표를 세울 때 그것이 이뤄진 후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는 사람은 살이 빠졌을 때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은 좋은 차나 집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그리죠. 물론 그게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먼 미래의 이상적인 모습과 추레한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의지가 꺾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에겐 사소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일상을 바꿔나가는 편이 더 수월하고 효과적으로 다가옵니다.

작은 것의 변화를 통해 큰 성취를 도모하는 방법은 다른 측면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이 많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행복이나 불안을 느끼는지, 뭘 이루고 싶은지 등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물음은 꽤 거대합니다. 세상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건 나지만, 또 세상 누구보다 나를 잘 모르는 게 나이기도 하죠.

그럴 때는 작은 것부터 생각해보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그걸 하는 내 기분은 어떤지부터요. 그리고 나서 내가 오늘 누굴 만났는지, 뭘 먹고, 뭘 사고, 뭘 버렸는지. 지금 내 책상에 놓인 물건은 무엇인지, 내 방에 붙은 포스터는 뭐에 대한 것인지 관찰하는 겁니다.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은 아니죠.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거대한 물음에 답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렇게 나를 조금씩 알아간 다음, 그 안에서 바꾸고 싶은 습관이나 취향을 하나씩 하나씩 바꿔나가면 됩니다. 그렇게 습관이 바뀌고, 하루가, 일주일이, 한 달이 바뀌어 결국 일상과 인생이 바뀌게 될 겁니다. 내 정체를 알아가는 일과 목표를 이루는 일 모두 거창해 보이지만 결국 작은 것의 총합에 불과합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거창한 목표와 물음 앞에 주눅 들어 있지는 않나요? 그럴 땐 오늘의 구절처럼 작은 일상에서의 변화부터 시도해보세요. 그 작은 변화를 단순히 유지하기만 해도 흘러가는 시간이 저절로 인생을 바꿔주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숙제강박이었습니다. (유튜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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