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클럽하우스 해보셨나요? 저는 몇 달 전 잠까지 줄여가며 하루 열댓 시간씩 클럽하우스를 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녁에 참여했던 방이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까지도 유지되고 있던 방이 무척 많았거든요. 사실 갤럭시 유저인 저는 클럽하우스 해보려고 중고 아이폰까지 사버렸는데…
사람으로 흥한 자, 사람으로…
클럽하우스는 ios 전용 앱으로 출시되었어요.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는 빌 게이츠나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함께했고, 국내에서도 전용진 부회장, 김봉진 의장, 박영선 전 서울시장 후보 등 주요 인물들이 참여하며 포모(FOMO)심리를 강화해 갔죠. 하지만, 일부 유명인에게만 의존하고 자체적으로 서비스 혁신이 없었던 클럽하우스는 이제는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앱이 되어버렸어요.
클럽하우스의 발악?
클럽하우스는 최근 후원제도에 대한 내용과 안드로이드 버전 런칭 예고 등 다시 심장 뛰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그동안 수익 모델의 부재, ios전용 서비스, 일부 유명인들에게 의존하는 콘텐츠는 단점으로 꼽히고 있었거든요. 더 나아가 소통의 권력화, 모더레이터-스피커-리스너로 구분되는 새로운 카르텔을 만들어내 유저들 간의 계층화 현상까지 지적하기도 했었어요.
클럽하우스, 너무 늦진 않았니?
클럽하우스는 스스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저버렸어요. 가장 독특한 점이었던, 진입장벽이 높은 오디오 서비스였던 클럽하우스. 국내에 상륙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 지금 누구나 쉽게 초대장을 구할 수 있고, 유저들에게는 계속해서 초대하지 않을 초대장이 쌓여만 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초대장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절은 이제 옛날 이야기. 진입장벽을 넘어왔던 소수들이 느낄 수 있었던 자부심조차도 이제는 사라져 버렸어요.
그래도 기대해 볼 수 없을까?
클럽하우스 초기만 하더라도 라디오의 위기설까지 돌며, 클럽하우스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분들을 많이 봤어요.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이야기, 네이버 NOW, 팟캐스트 등 국내 오디오 기반 서비스의 퀄리티를 다시 찾는 유저들이 늘어났어요. 4조 5천 억에 클럽하우스를 인수하려 했던 트위터도 인수를 중단하고 자체 오디오 서비스인 ‘스페이스’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요. 자신들의 아이덴티티까지 저버리고, 콘텐츠&플랫폼 경쟁력까지 잃고 있는 클럽하우스, 시작은 창대했지만…앞으로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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