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가진 통신 3사-포털사이트 컨소시엄이 누리꾼들에게 움짤 사용 금지를 선포했어요. KBO 저작권 보호팀(통신3사-포털사이트 컨소시엄)은 4월 21일 개인 SNS에 경기 영상을 올린 누리꾼에게 댓글을 통해 저작권 침해를 경고하며 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시 5월부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프로야구 중계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프로 야구 경기를 TV의 스포츠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중계권’과 TV 외의 소셜 미디어나 포털 플랫폼에서 중계가 가능한 ‘뉴미디어 중계권’으로 나뉘는 거죠. 2019년 KBO(한국야구위원회)와 10개 구단은 '통신 3사(SK-KT-LG)와 포털사이트(네이버-다음 등)' 컨소시엄에 5년간 무려 1100억원(연간 220억원) 규모의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했어요. 그런데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야구위원회가 KBO리그 경기 영상에 대한 권리를 모두 양도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KBO 공식 채널이나 각 구단 유튜브 채널에는 경기 영상을 사용할 수 없는 거죠.
컨소시엄의 콘텐츠 저작권 규제에 대한 긴장은 2019년부터 계속되어왔어요. 컨소시엄은 특히 중계권을 갖고 있지 않은 플랫폼(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의 움짤 및 영상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규제할 계획이라고 해요.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포털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며, 경기 영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개인 SNS, 유튜브 채널들 역시 감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작권 규제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요.
야구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밈’(MEME, 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짤방, 사진, 재가공된 이미지)이라고 생각해요. 야구팬들은 경기 영상을 자유롭게 개인 SNS나 커뮤니티, 유튜브에 올리면서 팬슈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코믹하게 가공된 움짤이나 영상을 통해 신규 야구팬들이 유입되기도 하고 구단 팬들 간의 놀이문화가 생겨나기도 했어요. 야구팬들은 19년부터 계속되어 온 ‘움짤 금지’ 문제가 불거질 때, 경기 영상을 직접 손으로 그려서 올리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KBO와 뉴미디어 중계권자도 ‘저작권 보호’와 ‘프로야구 활성화’ 사이에서 어느 정도 선까지 허용을 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포털-통신 컨소시엄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2023년까지 논의는 길어질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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