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마인>은 여성 성소수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어요. 재벌가 며느리로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정서현(김서형 분)이 그녀의 과거 동성 연인인 최수지(김정화 분)를 회상하는 장면은 뜨거운 관심을 모았어요. 이 장면이 방영된 후 일부 네티즌들은 배우 김정화의 SNS에 동성애 역할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전도사로 활동중인 김정화의 남편 유은성이 캐릭터의 동성애를 부정하며 성소수자 차별적인 스포일러가 담긴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었고, 결국 5월 25일 유은성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어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이번 논란을 보며 한국 드라마 속 퀴어 캐릭터를 찾아 돌아왔어요.
퀴어(queer)는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에요. 한국 드라마 속에서 퀴어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을 떠올려볼까요? 20대인 에디터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드라마는 바로 2010년 SBS에서 방영된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에요. 공중파 주말 드라마에 남성 성소수자 커플의 등장은 당시로선 파격적이었어요. 김수현 작가는 양태섭(송창의 분)과 경수(이상우 분)를 여러 역경과 고난을 딛고 서로를 의지하는 연인으로 그렸어요. 하지만 당시 신문에는 ‘<인생은 아름다워>보고 ‘게이’된 내 아들/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는 동성애 혐오 광고가 실리기도 하면서 보수단체들의 반발이 심하기도 했죠.
때로는 성소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 없이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캐릭터들도 등장했어요. 2017년 JTBC에서 방영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안민혁(박형식 분)을 좋아하는 게이 캐릭터 오돌뼈(김원해 분)가 대표적이죠. 이 캐릭터는 매니큐어와 화장이 진하고 조금은 촌스럽지만 화려한 패션을 고수해요. 고음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과장스러운 몸짓은 이 캐릭터를 대표해요. 이런 캐릭터는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성’과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합니다. 시청자로서 이런 성소수자 캐릭터가 익숙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미디어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점철된 캐릭터를 무비판적으로 복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로부터 2년 후인 2019년 방영된 <멜로가 체질>에서도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해요. 조연 캐릭터로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인물인 이효봉(윤지온 분)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동성 애인과 단골 맛집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보여줘요. 아직까지 퀴어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차별을 드러내는 사회의 단편을 보여줬어요. 그리고 또 2년 후인 2021년에는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남성 성소수자에 비해 덜 가시화된 여성 성소수자 캐릭터가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어요.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한국 드라마 속에서도 성소수자 캐릭터들이 조금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제 한국 드라마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인 만큼, 차별과 편견 없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호밍이랑 같이 지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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