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미픽미 픽미업-!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101명의 아이돌 지망생들이 나와 단숨에 주목받았던 <프로듀스 101>. 저마다 ‘원픽(1pick)’을 꼽으며 데뷔를 응원하고 팬덤을 형성했죠. 이때 나온 말이 바로 ‘국민 프로듀서(일명 국프)’예요. 내가 프로듀서가 되어 원하는 아이돌 팀을 투표로 뽑는다! 국프들의 열렬한 참여를 바탕으로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즌4까지 계속되었고, 이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은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해요.
그러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데뷔조들 간의 신경전이나 갈등을 부추기는 ‘악마의 편집’, PD인 안준영의 눈에 들어온 사람만 분량을 많이 준다 해서 ‘준영픽’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시청률을 위한 방송의 선택이니 감안하고 보자 했지만, 시즌이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늘어났죠.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이 가졌던 의문일 거예요. 당연히 데뷔조에 들어야 할 출연자가 탈락을 하고 우는 모습을 볼 때 말이죠. 투표 조작은 프듀 시리즈 전체에서 있었지만 데뷔조를 바꿔치기 한 건 시즌2의 강동호, 시즌3의 이가은, 한초원, 시즌4의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으로 점차 늘어갔거든요. 떨어진 사람들의 순위가 낮은 것도 아니었어요. 투표 순위 11위까지 데뷔하는 시스템에서 대부분 5, 6위를 하던 사람들이었거든요. 심지어 프듀와 같은 제작사 엠넷에서 만든 또 다른 아이돌 오디션 프로 <아이돌 학교>에서는 1위였던 이해인을 11위로 내려 탈락시키기까지 했어요. 자기들이 생각하는 데뷔조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요!
사기죠! 프로그램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한 국회의원은 이번 사건은 ‘취업 사기, 채용 비리와 다름없다’ 라고 주장했어요. 결국 조사가 진행되면서 사기, 업무방해, 배임, 청탁금지법 등의 위반 혐의로 김용범CP는 징역 1년 8개월, 안준영PD는 징역 2년, 그 밖의 관계자들에게는 벌금형이 내려졌어요. 또한 아이돌 학교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엠넷 CP와 국장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1년을 구형했다고 해요.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응원하고 투표했던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과 동시에 밤낮없이 연습하고 탈락에 눈물짓던 아이돌 지망생들의 꿈, 노력 끝에 데뷔한 팀에 대한 오명과 먹칠까지. 그들의 처벌로 위로 받기엔 너무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네요.
그렇다네요. 지난 5일 SBS는 JYP의 수장 박진영과 피네이션의 대표 싸이를 중심으로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를 시작했고요. 논란이 줄을 이었던 엠넷에서도 <걸스플래닛999>라는 이름으로 한중일 합작 걸그룹 오디션 방송을 8월부터 방영한다고 해요. 선미, 티파니, 여진구 등 출연진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는 있지만, 프듀 시즌5 아니냐 라는 비난을 피하진 못하고 있죠. 11월에는 MBC에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레임>이 시작한다고 해요. 이를 맡은 한동철PD가 쇼미더머니 시즌1~4, 프로듀스101 시즌1, 언프리티 랩스타2, 믹스나인까지 성공시켰기 때문에 더 주목받고 있어요.
어때요? 보고싶은 방송 있나요? 데뷔 전 아이돌들이 주목을 받고, 팬들은 그들의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늘 흥미로운 것 같아요. 꿈이 있는 사람들 특유의 반짝임을 볼 수 있달까? 다만, 더 이상 꿈을 담보로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에 희생당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네요.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에서는 공정성, 투명함이 강조되었음 해요. 다시 한번 응원봉을 꺼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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