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식단 한눈에보기.ZIP

먹기만 했는데 10kg 빠졌습니다

by Homo Growthcus



변화된 식단에 대해 전후로 비교하여 말해보겠다.



아침_


전) 나는 탄수화물 신봉자였다. 뇌는 포도당만 쓰기 때문에 아침에는 탄수화물을 꼭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 오전에 일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아침으로 먹던 시리얼/삼각김밥/빵/과자 모두 탄수화물 덩어리다.


후) 방탄커피를 먹는다. 공복감과 필요한 에너지는 양질의 지방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혹은 나서면서 한 잔 먹고 오전업무 중 에너지가 딸리면 한잔 더 먹는다. 점심까지 충분하다.




점심_


전) 직장인이 좋아하는 음식 1위에 대한 다수의 설문조사에서 부대찌개가 1위다.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주변의 맛집을 찾아내는 여정이기도 하다. 우리 회사 주변에는 돈까스 맛집이 많다. 탐방을 시작한다. 가볍게 먹을땐 분식만한게 없다. 떡볶이만 먹으면 아쉬우니까 +순대가 추가되었습니다. 마법을 시전한다. 김밥만 먹으면 아쉬우니까 +라면이 추가되었습니다. 마법을 시전한다.


후) 가장 애용하는 채소 4종은 파프리카, 오이, 당근, 양배추다. 보통은 이 4개의 조합이 기본이다. 전날 저녁이나 잠깐의 에너지를 투자하면 예쁘게 썰어 보기좋고 먹기좋게 준비할 수 있다. 그건 알지만 귀차니즘을 최소화해야 적은 에너지로 지속할 수 있으니 회사 앞 마트에서 그때그때 사서 냉장고에 손질 안한 상태로 넣어놨다가 씻어먹기도 한다. 어제는 파프리카 2개와 오이 하나를 먹었고, 오늘은 파프리카 2개와 양배추를 뜯어먹을 예정이다. 채소는 눈으로 딱 봤을때 푸짐- 하게 듬뿍 먹는다.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닭가슴살, 두부, 계란을 돌아가면서 먹는다. 점심에 닭가슴살, 저녁에 두부, 다음날 점심에 닭가슴살, 저녁에 계란. 이런 식이다. 닭가슴살이 1번타자인 이유. 데우기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소비자는 적은 에너지로 챙겨먹기 가장 좋다. (두부는 지지거나 데쳐야 하고 계란은 삶아야 한다.) 단백질은 한주먹 분량만큼 먹는다.




간식_


전) 점심을 아무리 맛있게 먹어도, 일하다보면 배가 고프다. 한시간만 지나도 배고플때도 있었다. (왜 이런지 이때는 잘 몰랐다. 이것은 가짜 배고픔이었다. 뒤에 설명)


별 하나에 추억. 별 하나에 사탕. 별 하나에 맥스봉, 한 시간 뒤 마가렛뜨. 한 시간 뒤 라떼. 과자의 마력은 조금씩 꾸준히 계속 먹고 있으면서 별로 안 먹었다고 뻔뻔하게 인지하게 만드는 소단위포장에 있다. 악랄한 포장이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금지되어야 한다.


후) 아까 채소들이 다시 등장한다. 너무 요란하지 않게 먹기엔 파프리카가 제일 만만하다. 내 입에도 맞기에 나는 파프리카를 애용한다. (퇴고하는 요즘은 양배추로 바뀜. 한동안은 오이였음) 파프리카 하나를 씻어 사과 먹듯 베어먹는다. 같이 일하는 공간에서 먹으면 너무 아삭거리니까 담배타임 감각으로 파프리카타임을 가진다. 회사 안에 휴게실이 없으면 옥상에서라도 파프리카 하나 피고 들어갈 수 있다. 햇볕도 좀 쐬고.


챙겨먹기 조금 귀찮기는 한데 아보카도는 훌륭한 간식거리다. 지방이 많아 좋은 포만감을 준다. 마지막으로 비장템 카카오82%. 예전의 간식패턴중에 안 적은 것이 있는데, 사탕/초콜릿/젤리같은 순수당류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료들이다. 카카오 82% 초콜릿은 이것들의 대체제이다. 당류가 꽤 들어서 적극 추천은 못하지만, 단계적 발전을 위한 징검다리 대체제로는 훌륭하다.




저녁_


전) 저녁은 파티다. 퇴근하며 느끼는 해방감과 하루종일 수고한 나를 위해 최고의 포만감을 선물한다. 나는 라면을 정말 사랑한다. 너무 맛있다. 점심에 면류 먹은 날은 자제했지만 그래도 라면 먹는 날도 많았다. 칼국수랑 라면은 다르니까. 그나마 조금 몸에 좋게 먹어야겠다고 바꾼게 스파게티다. 둘 다 똑 같은 탄수화물 덩어리다. 그것도 정제 밀가루.


면 아니어도 탄수화물은 사랑스럽다. 모든 볶음밥의 기초가 되는 계란 볶음밥을 맛있게 하려고 각종 레시피를 얼마나 공부했던지. 덕분에 맛있는 탄수화물 덩어리를 만들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치킨과 피자는 설명이 필요없겠다. 국민템이니까. 아참 족발(에 따려오는 막국수도)


후) 기본적으로 점심과 비슷하게 간다. 채소 듬뿍 먹고, 단백질도 먹고. 저녁엔 탄수화물도 먹는다. 이것을 래디컬하게 하면 탄수화물은 ‘한 줌’ 먹는건데 (50~100g) 나는 그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기 힘들어서 처음에는 마음껏 먹는 날도 많았다. 일단 물이 끓는 동안 채소를 듬뿍 씹어먹은 뒤, 계란과 두부를 넣은 라면을 먹은 날도 많았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살은 빠졌다.




야식_


전) 야식은 듬성듬성 먹기가 더 어려운 카테고리다. 매일 먹거나, 안 먹거나 둘 중 하나다. 식습관의 패턴이기 때문이다. 내 생활패턴에서 저녁과 야식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했다. 저녁을 맥주 없이 먹으면 야식은 맥주와 함께, 저녁을 라면 먹었으면 야식은 만두로, 저녁에 밥류 먹었으면 야식은 라면으로. 이런 식이었다. 야식이라기보다 자기전 끼니 수준이다. 사시네끼였다.


후) 야식은 먹지 않는다. 한번에 끊을 수는 없었다. 첫 2주는 거의 먹던대로 먹었다. 저녁도 먹고 야식도 먹고. 그러나 변화된 패턴에서는 마지막 한 입이 8:30분이다. 주식시장 마감하듯 내 입에 음식물이 들어가는 시간도 마감을 줬다. 이걸 철칙으로 삼기 시작했을 때 몸의 변화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렇게 하라고 하면 못한다. 일단 받침생각이 부족하다. 왜 아침으로 방탄커피를 먹는지? 탄수화물(포도당)을 먹어야 아침에 힘을 쓰는것 아닌지? 등등에 대한 설명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러프하게 설명한 것만 가지고 실행하면 지속할 동력이 없다. 곧 회의가 밀려오고 모래성처럼 금방 쓸려나갈 이다.


왜? 저런 구성이 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파고 들어가면 끝이 없지만 이 책의 의도는 기초에 해당하는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것이기에, 너무 깊이는 들어가지 않으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식품영양학 학사모를 따기 위한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 영양소에 대한 이해

- 소화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

- 우리가 기존에 먹던 음식에 관한 이해

- 우리가 앞으로 먹을 음식에 관한 이해

- 케토시스와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이해


이런 받침 생각들이 탄탄할수록, 목표를 향한 여정중에 식욕의 폭풍우가 몰아칠 때 이겨낼 수 있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아무저항없이 포로로 끌려가지는 않을 수 있겠다. "이 맛있는 걸 포기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답을 알면서도 끌려가면 처절한 반성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데 답을 모르는 상태라면?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나보다' 하고 계속 살던대로 살게 될 것이다.


지금 보여준 표는 가장 최악의 식습관일 시기와 가장 좋은 상태의 식습관일 때를 비교한 것이다. 0에서 100으로 한 번에 가는게 가능한 사람도 있을거다. 그러나 우선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식습관을 바꾸고 들어오던 익숙한 것들을 내놓으라는 몸과 혀의 저항을 서서히 길들였고, 실제 내 변화는 점진적이었다.


주차별로 어떻게 변화가 있었는지는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다.



슬라이드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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