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sim Nicholas Taleb의 안티프래질 리뷰
* 책의 내용이 직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다양하게 읽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책장을 보니 한두 가지 분야의 책들만 잔뜩 하더라. 다른 독서 취향을 가진 후배에게 책 추천을 부탁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경제 경영 분야의 책 안티프래질이다.
안티프래질은 저자 Nassim Nicholas Taleb의 신조어다. 충격을 가하면 부서진다는 의미의 영단어 프래질의 반대말이다. 회복력이 있는 물체는 충격에 저항하면서 원상태로 돌아온다. 반면 안티프래질 한 대상은 충격을 가하면 원상태보다 더 좋아진다.
저자는 안티프래즐을 여러 분야의 예시로 설명한다. 그중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상상의 동물 히드라를 통한 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머리 하나가 잘리면 두 개의 머리가 생기는 히드라처럼 위기를 통해 강해지는 성질이 안티프래즐이다.
어떻게 이런 힘을 기를 수 있을까? 바벨 전략을 제시한다. 막대기 양 끝에 무거운 바벨처럼 양극단의 조합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중간을 추구하는 것보다 양극단의 경우를 생각하며 균형의 전략을 사용하라고 권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을 현실에서 당장 무조건 적용하기에도 무리는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을 길들이고 맞서라는 메시지만으로 삶의 용기를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불확실하다. 거기에서 온갖 고통과 상처가 온다. 하지만 그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인생이 아무리 고달파도 결국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 힘이 바로 안티프래즐이다. 독일의 철학자 Friedrich Nietzsche의 말로 글을 마무리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