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솔로프리너, AI 시대 1인 기업가로 자유를 찾는 법

이용호의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by 호몽 이용호
250708 브런치.png [서핑을 즐기는 솔로프리너]


누구나 한 번쯤은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
‘혼자서도 먹고살 수 있는 나만의 사업을 해볼까?’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걱정이 앞선다.
직원도 없고, 투자자도 없고, 사무실도 없는데… 정말 가능할까?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2025년인 지금은 오히려 혼자 시작하기 좋은 시기다.
기술과 도구가 발전했고,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혼자이지만, 모든 것의 주인이 되는 길


우선 ‘솔로프리너(Solopreneur)’라는 말을 알아야 한다.
솔로프리너는 *혼자(solo) + 기업가(entrepreneur)*를 합친 말로,
직원 없이 혼자서 사업을 하는 1인 기업가를 뜻한다.

보통 자영업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자영업이 단순히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면,
솔로프리너는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고, 만들고, 팔고,
고객 관리까지 모두 스스로 해내는 ‘작은 CEO’다.

처음에는 작은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처럼 소소하게 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러 나라에 제품을 팔고,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멋진 사업으로 키워갈 수도 있다.


왜 굳이 혼자서 할까?


그 이유는 바로 ‘자유’ 때문이다.

첫째,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자유다.
출퇴근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가 집에 오면 함께 있어줄 수 있다.

둘째,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자유다.
이탈리아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발리에서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두바이에서 출시할 수도 있다.

셋째,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다.
필요하면 2주를 통째로 쉬어도 되고,
늦은 밤에 일을 시작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돈과 성취감이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건
무엇보다 보람차다.
직원이나 투자자도 없으니 마음이 편하고,
사내 정치나 인사 문제도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니치(niche)를 정하라”라고 했다.
‘자동차 부품’, ‘실내 화분’처럼 특정한 시장을 정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다.
특정한 ‘시장’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을 정하는 것이 더 좋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을 팔기보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먼저 내가 돕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고 싶은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감정을 주고 싶은지도 정한다.
예를 들어 편안함, 즐거움, 설렘 같은 것들이다.

그다음에는 이름, 색깔, 로고, 도메인,
SNS 계정을 만들어 브랜드를 준비한다.
마치 게임에서 주인공을 만드는 것처럼 하면 된다.

그다음엔 그 사람에게 어떤 것을 팔지 고민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과
앞으로 5년 안에 하고 싶은 것을 나누어 정해보자.

마지막으로는 어떻게 팔지 계획한다.
유료 광고, SNS, 마켓플레이스(쿠팡, 네이버 스토어, 아마존),
혹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는 것’이다.


AI가 열어준 새로운 기회


지금이야말로 솔로프리너에게 최고의 시기다.
바로 AI 덕분이다.

예전에는 제품 하나를 만들고 시험하는 데 몇 달이 걸렸지만,
지금은 하루면 최소 기능 제품(MVP)을 만들어볼 수 있다.

AI는 아이디어 단계부터 디자인, 제작, 마케팅,
고객 관리까지 다 도와준다.
몇 가지 재미있는 예를 소개한다.


� 콘텐츠 팩토리

AI를 이용해 수십 개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예전에는 수백 명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ChatGPT, 11Labs, Poppy AI, InVideo만 있으면 된다.

� AI 에이전트

스스로 판단하고 배우면서 일하는 가상의 직원이다.
예) 법률 문서 작성, 주문 처리, 예약 전화, 환불 협상 등.
노코드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다.

� 프롬프트 판매

AI에 입력하는 고품질 지시문(프롬프트)을 만들어 파는 것.
Prompt Base에서 번들로 팔아 월 수백만 원도 가능하다.

� AI 튜터

개인 맞춤형 학습 코치 앱.
교육 AI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 음성 AI 에이전트

고객 상담, 예약, 문의 응대까지 대신하는 음성 AI.
11Labs 등의 도구로 제작 가능하다.

� AI 개인 재무

지출, 투자, 자산을 관리해주는 AI 비서.
핀테크 AI 시장도 크게 성장 중이다.

� AI 과학 연구

연구자가 할 일을 대신하는 AI 연구원.
예)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처럼 연구 속도를 높인다.

� 로봇 소프트웨어

가정용이나 기업용 로봇에 기능을 더하는 앱을 만든다.
예) 로봇이 카메라를 지켜보거나 설거지를 대신한다.

� 풀스택 AI 기업

직원 전체가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회사.
규모가 크고 잠재력도 크다.


나를 위한 문제부터 풀어라


처음 시작할 때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해보자.
내가 고객이 되면 제품에 더 애착이 가고,
더 좋은 품질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속도다.
아이디어를 빨리 시험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지금이 시작할 때


AI 시대의 솔로프리너가 된다는 건 혼자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직접 선택하고, 책임지고,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다.
그리고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

AI 덕분에 우리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험하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며,
동시에 나만의 자유도 지킬 수 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한 걸음씩 시작해보면 어떨까.


| 작가 프로필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이미지_프로필용.jpg


이용호 작가는 스마트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AI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다.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10년 이상 연구한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현재는 인공지능 커뮤니티인 ‘AI 에이전트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SKT 이프랜드 플랫폼에서 3년 이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호몽캠프’를 11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다.


작가는 ‘50플러스 오픈랩’이라는 중장년과 시니어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플랫폼에서 수석 가디언즈로 AI 분야의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산성을 500% 높여주는 인공지능”, “머신비전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스마트폰 AI 활용하기”, “시니어와 MZ세대간의 소통”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AI가 일하고 나는 시킨다-n8n과 MCP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