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AI비서의 등장, 구글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

이용호의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by 호몽 이용호
251211 브런치.jpg [구글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 인포그래픽]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조별 과제를 할 때, 자료를 조사하고 일정을 맞추느라 정작 중요한 토론이나 발표 준비는 뒷전으로 밀렸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장인들은 본연의 업무보다 쏟아지는 연락을 처리하고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곤 한다. 기술이 발전했다지만 여전히 우리는 수많은 단순 반복 작업에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최근 구글이 내놓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는 이런 답답한 상황을 타개할 새로운 열쇠를 제시했다. 바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맞춤형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등장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는 쉽게 말해 사용자가 시키는 대로 일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공장과 같다. 공장이라고 해서 복잡한 기계나 어려운 코딩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원하는 것을 입력하면, 구글의 고성능 인공지능인 제미나이 3가 그 뜻을 파악해 자동으로 기능을 수행한다.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등 우리가 매일 쓰는 도구들이 이 플랫폼 하나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구체적인 활용 모습을 상상해 보자. 어떤 행사를 기획하고 참가 신청을 받는 상황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신청자가 구글 설문지를 작성할 때마다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하고, 그 사람에게 맞는 안내 메일을 따로 써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과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설문지에 응답이 들어오면 내용을 분석해서, 초보자에게는 기초 가이드 영상을 추천하고 숙련자에게는 심화 자료를 포함한 이메일을 자동으로 보내줘."라고 명령만 해두면 된다. 인공지능은 신청자의 답변 수준을 스스로 판단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이메일을 작성해 발송까지 마친다. 사람은 결과만 확인하면 되는 셈이다.


외부 프로그램과의 연결성도 이 도구가 가진 강력한 무기다. 회사에서 많이 쓰는 업무 관리 도구인 아사나나 세일즈포스 같은 프로그램과도 대화가 통한다. 예를 들어 이메일 내용 중에 '다음 주까지 보고서 제출'이라는 문구가 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나의 업무 관리 프로그램에 '보고서 작성'이라는 할 일을 등록할 수 있다.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이다. 이는 기존에 전문가들만이 다룰 수 있었던 복잡한 자동화 도구들의 영역을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게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아주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 설계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여전히 전문가용 자동화 도구들이 힘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구글이 가진 막강한 장점은 접근성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이미 구글의 아이디를 가지고 있고, 매일 그들의 앱을 사용한다. 익숙한 환경에서 추가적인 비용이나 학습 부담 없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마치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처럼, 업무 환경의 표준이 바뀌는 것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스튜디오는 인공지능이 더 이상 신기한 기술이나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제 인공지능은 엑셀이나 워드처럼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기본적인 도구가 되어가고 있다. 단순하고 지루한 일은 인공지능 파트너에게 맡기고, 사람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공감하고 창조하는 일에 집중하는 세상. 이것이 기술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진정한 업무의 미래가 아닐까. 우리는 지금 그 거대한 변화의 입구에 서 있다.


| 작가 프로필


@손잡인_이용호 프로필.jpg


이용호 작가는 스마트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AI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다.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10년 이상 연구한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현재는 인공지능 커뮤니티인 ‘AI 에이전트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SKT 이프랜드 플랫폼에서 3년 이상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호몽캠프’를 110회 이상 진행한 바 있다.


작가는 ‘50플러스 오픈랩’이라는 중장년과 시니어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플랫폼에서 수석 가디언즈로 AI 분야의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산성을 500% 높여주는 인공지능”, “머신비전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스마트폰 AI 활용하기”, “시니어와 MZ세대간의 소통”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황금키』, 『손에 잡히는 인공지능』,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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