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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남동 심리카페 Apr 10. 2020

답 찾기보다 '나' 찾기가 더 보람되던데요.


어려운 시기와 힘든 마음에
즉각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그래서 좌절과 허무함을
견디고 버티고 있기가 너무 지치고 힘들다면,

그렇다면,
그렇다면 말이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가 문제인지, 뭐가 내가 원하는 것이고, 뭐가 나를 힘들고 답답한 현재로부터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때가 있죠. 그것이 저에게만 익숙하고 저에게만 많이 주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와 그로 인한 힘든 마음은 '삶의 일부분'이고

좌절과 허무함을 겪게 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니까요.


그건 당신의 동의를 요구하지도, 인정을 요구하지도 않아요. 당신의 잘못이나 실수로 인해 놓이게 되고 겪게 되는 것도 아니죠.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서도 너무 잘 체감하게 되죠. 그런데 답을 찾고 해결책을 찾는 데에 모든 신경과 시간을 쏟는다라면, 당신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당신의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무력감의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해요.



당신의 바람과 의도와는 다르게요.

그리고 '삶'은

바람이 아닌 실제 시도와
의도가 아닌 결과로
그 이야기를 써내려가더라구요.



<Here's how to stay mentally strong in chaos> 중에서


답 찾기를 멈추고 싶지 않아요



얼마 전, 이 말을 듣고, 이 말을 하는 사람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정보를 모으고 모으고, 분석하고 또 분석하고, 문제의 원인을 설명해주고 해결해줄 그 무언가를 계속 찾는 경우들이 있죠.


그런데 그 무언가를 찾기는 힘들 거예요. 세상은 계획대로 멈춰있지도 않고, 분석대로 움직이지도 않더라고요. 


그리고,

일상을 잃고 삶을 잃으면서까지 답 찾기를 하는 것은, 더 우울해지고 현실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Here's how to stay mentally strong in chaos> 중에서


 지금의 심리 카페를 만들었던 한 달이라는 시간을 통해 그렇다는 것을 체험했었어요.  


인테리어 업체를 통하지 않고, 

혼자 스스로 알아보고 계획하고 작업을 했었거든요. 공사 스케줄표들을 참고해서 언제는 무엇을 하고, 언제는 또 무엇을 하고, 이렇게 계획을 짜고 진행을 해나갔었죠.

그런데


현실은요,



생각지 못했던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그것을 수습하거나 해결해야 하는 경우의 연속이었어요. 마치 계속 뒤엉켜지는 것을 풀어가는 과정이었어요.


생각하고 있었고 예상도 했었고 알고도 있었던 것이지만, 그건 현실이 아닌 머릿속에 있던 것들이죠. 책임을 져야 하는 제 일을 하는 것이다 보니 변명이나 원망할 대상도 없었어요.


아, 그 대상이 저였네요. ^^

그런데 딱히 저에게 변명이나 원망하진 않았네요. 제가 해결해나가야 하는 일들이었으니까요.


참고로, 인테리어라고 하지 않고 공사라고 했던 건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전기 배선과 상하수도관도 없는) 상태에서부터 작업을 했어야 했거든요.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처음에는 사진 정면에 있는 폴딩도어와 난간도 없었어요.


책상에만 앉아 있던, 그래서 실험실적 사고를 알게 모르게 하고 있던 제가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더군요.


여기에서 말하는 실험실적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변수들이 통제되어 있어서 실험자의 분석과 계획을 바탕으로 결과를 생각하는 것을 말해요.

실험실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자주 쓰는 말에는 이런 것들이 있죠.

"그게 안돼"
"그게 그렇게 어려워?"
"그게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는 일이니?"  


실험실적 사고 속에서 사는 사람은 끊임없이 답 찾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답 찾기보다 '나' 찾기가 더 보람되던데요.



arirang tv 방송 캡쳐.


지금까지 심리카페를 운영해오면서 전, 찾기에 시간과 마음을 쓰진 않아요.

대신,

나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죠.



왜냐하면, 계속 참고 견디며 나다운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그럴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기운이 필요하더라고요.


지금과 같이 답답하고 어렵고 힘들 때메는 더욱 좋은 기운을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답 찾기에 몰두하다가 자포자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당신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혹시 없나요?


없을 수도 있고,

잃게 되었을 수도 있고,

있더라도 없는 거나 다름없는 분도 있겠죠.


혹시 없다면, 연남동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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