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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남동 심리카페 Aug 26. 2022

MBTI 성격유형이 할 때마다 바뀌는데 괜찮은 건가요?


아니요, 괜찮은 것은 아니에요.



MBTI 성격유형은 자신의 타고난 성격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개인에게 있어서 성격유형은 한 가지입니다. 그건 마치 포도씨인지, 딸기씨인지, 고추씨인지, 이런 것입니다. 그런데 포도이면서 딸기씨인, 딸기이면서 고추씨인, 이런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포도이지만 딸기향이 나는, 딸기이지만 고추맛이 나는, 이런 것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둘의 차이는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하는 것이죠. 포도인데 딸기즙에 절여져 있다면, 딸기인데 고추즙에 절여져 있다면, 향과 맛이 배어지겠죠. 환경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이죠.


성격도 탱클말랑한 포도 성격을 갖고 태어났는데 매운 고추 환경 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본인이 포도 인지도 모르고, 마치 포도인 모습은 안 좋은 것이어서 고치거나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고, 나도 고추처럼 매워질 거라고 하며 자기 자신의 중심성과 정체성이 흐릿해져 있는 상태. 그 상태가 바로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할 때마다 자주 바뀌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괜찮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타고난 자신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잘 몰라서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데...' 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거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환경에 따라 자신의 성격이 너무 쉽게 변해버리는 것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적응 유연적인 것도 아닌 자신의 중심성과 정체성이 약해져 있는 것이 되죠.


전 MBTI 성격유형을 그림검사와 얘기해주시는 이야기들, 보여주시는 모습들을 바탕으로 타고난 자신의 성격에 대해 찾아드립니다. 그래서 시작 전에 MBTI 검사하면 어떤 것이 나오는지를 물어봅니다. 오신 분의 반 이상은 자신의 타고난 성격과 다른 성격유형을 갖고 생활을 하고 있었고, 어떤 분들은 할 때마다 다르게 나온다면 여덟 개까지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자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일도, 관계도, 사랑도 어떻게 해보려고 애쓰시는 모습들을 볼 때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온 것이 아까워서, 돌아갈 수 없어서 그대로 계속 가려고 하는 것은 참 안쓰럽습니다.


혹시 당신도 안타깝고 안쓰러운 모습을 갖고 계신 것은 아니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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