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 소설에 나올 법한 높은 건물이 우뚝 있는 곳이 있습니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주위에는 낮은 건물들 속에 혼자 우뚝 서 있는 곳이죠.
호수에는 오리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고,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신기하고 곳에서 신선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더군요. 고층 빌딩이 많은 곳이었다면, 이런 신기하고 신선한 경험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소설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거든요.
서산이라는 곳을 여행 왔었을 때, 머물렀던 숙소는 참 매력 있는 곳이었어요.
벽면의 몰딩이 엔틱해서 분위기가 좋았지만,
침대 앞에 얇은 기둥을 세워 대형 TV를 설치해 있었거든요.
제가 갔던 날, 넷플릭스에서 <노량>이 올라온 날이어서 침대에 누워 작은 나만의 1인 영화관 같은 느낌을 느끼며 시간을 보내니 좋더라고요.
제가 머물렀던 방은 구조가 신기해서 단면이 아닌, 파라노마처럼 펼쳐지는 느낌으로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 개방감도 참 좋았었답니다.
제가 있던 방이 꺾이는 면에 위치해 있어서 구조가 특이하게 되어 있던 곳이었어요.
들어가는 입구에 간이 세면대가 있고, 오른쪽에는 물을 담아서 반신욕을 할 수 있는 특이한 구조와 모양의 욕조가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따스한 물을 담아 음악을 들으며 반신욕을 하니 좋더라고요.
창밖으로는 호수가 한눈에 들어와 기분이 좋았어요. 예전에 살던 곳이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살았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더라고요.
편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올 때, 제가 쓰는 베개를 갖고 왔었어요. 저 베개에 익숙해져서요. 사실 서산에 두 번을 갔었어요.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갔었죠. 두 번 다 저곳에서 저녁 이후 시간을 보냈었어요. 첫 번째 갔을 때는 그냥 갔었는데, 베개 때문에 그냥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갈 때는 더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베개를 갖고 갔었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느긋하고 여유롭게 넓은 침대에 누워 큰 화면으로 TV를 보며 뒹굴뒹굴했죠. 참 좋더라고요.
조식을 먹으러 가서 간단히 이것저것 먹었는데, 이곳은 누룽지가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이곳은 계란 후라이를 얘기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서 주는데, 그게 참 좋았어요. 바로 만든 따끈한 계란 후라이요.
조식을 두 번 먹은 게 아니고, 이곳을 첫 번째 갔을 때랑 두 번째 갔을 때 먹은 조식이에요. 하루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 것이 참 기분 전환이 되더군요.
행복, 편안함, 쉼, 힐링, 너무 복잡하고 비싸고 어렵고 애쓰면서 찾기보다 이런 곳에서 마음 편히 보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힐링, 복잡하고 어렵게 찾기보다 이런 곳에서 마음 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