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잘 모르겠어요. 누가 그냥 정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거대로 갈 텐데.
그냥 정해 주시면, 저 그대로 갈 수 있어요. 제 성격이 그래요. 제 성격이.
그동안 자신감 넘치고 거침 없고 당당했던 한 여자 출연자가 이렇게 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있던 다른 여자 출연자가 이렇게 말을 해주었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 것 같애.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데 어떻게 연애를 해?
위의 말은 다름 아닌 '솔로 지옥'에 나오는 최미나수 씨가 한 말입니다. 최미나수 씨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 뿐만이 아니고 그 자신감을 뒷받침해주듯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죠. 바로 명문대에, 미스 코리아에, 미스 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분이셨으니까요.
상담을 해드리다 보면,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이고 이룬 것도 많으신데 자존감은 낮은 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보여지는 것과 달리 이야기를 나누고 듣다보면 보여지는 것과 달리 외롭고 가난한 유리 자아를 보게 되죠.
최미나수 씨에게 "자기가 자기를 모르는 것 같애"라고 김민지 씨가 한 말에 대해 사람마다 다 다른 거라고 말을 하고 괜찮다는 듯 대화를 마무리 지었지만,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최미나수 씨만 옆길로 빠져 울먹이며 분해합니다. 숨을 거칠게 쉬다가 결국 울기 시작했죠.
최미나수: 다 괜찮았어요. '네가 다 약간 찔러보는 것 같아'의 뉘앙스의 말들도 다 괜찮았어요.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헀어요. 왜냐하면, 민지 님의 마음은 직진이니까.
그 이후에는 민지 님이 저한테 '너가 너를 잘 몰라'라는 그런 말을 했어요.
그래서, 어... 그거는 굉장히 기분이 나빴어요. 굉장히 예의 없다고 생각했고. 무례하다고 느꼈어요.
"어, 그 말이 상처가 됐던 걸 '꾹 참고!' 나중에 그게 터졌던 거예요. 그것만큼은, 어... 전 엄청 기분이 굉장히 나빴어요."
최미나수 씨의 이 인터뷰를 보고 스튜디오에 있던 MC들은 조심스럽게 말을 합니다.
다희: 어, 근데, 이게 미나수 씨가 먼저 그...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라고 얘기를 하니까 '너도 너 자신을 모르는 것 같아'라고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규현: 근데 미나수 씨가 이런 그, 자존심이 엄청... 엄청나네요. 좀 세서, 누가 그거에 대해서 '잘못됐다' 지적이 들어왔을 때 그걸 좀 못 참는 것 같아.
다른 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너가 너를 잘 몰라'라는 말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왜 그랬던 것일까요?
실제로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을 뿐이지, 정작 자존감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고 외롭고 가난한 마음을 생각해볼 수 있죠.
최미나수 씨는 신경이 쓰이고 관심이 가는 남자 출연자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서, 민지 씨가 좋아하고 있는 남자 출연자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최미나수: 그냥 승일 님의 결정에 따라서 제 마음도 좀 바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민지: 또 갈대 같은데?
최미나수: 어, 네.
민지: 또 갈대 같네.
최미나수: 네, 그냥 갈대예요.
민지: 아니, 뭐, 그냥 누가 '나 너 좋아' 하면 좋은 거네?
최미나수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네, 전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요.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이해를 갖기 위해 몇 가지 최미나수 씨가 보내온 시간에 대한 이해가 좀 더 필요하죠. 최미나수 씨는 미스 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한 인터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Q. 호주에서 태어났다고 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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