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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스트팀 Sep 12. 2016

Endless Pursuit of Change

어니스트펀드를 통해 금융 서비스의 변화를 일으키다

#1. 나를 움직이는 말, “Endless Pursuit of Change”

“Endless Pursuit of Change”. 우리말로 하면“변화를 향한 끊임없는 추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학 시절부터 나의 마음속 깊게 자리 잡아 지금까지 나의 생활 방식, 업무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좌우명이다. 사실 내가 스스로 만든 좌우명은 아니다. 대학 시절, 내가 활동했던 대학생 중심의 글로벌 비영리 단체의 슬로건이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동안 나는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사회적인 문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 또는 기관들의 현 상황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한 바 있다. 모든 프로젝트가 다 잘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얻었던 교훈은, 비록 소소한 아이디어일지라도 무언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열정과 소신을 갖고 묵묵히 실행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2. 어니스트팀에 합류하다

현재 P2P대출-투자 플랫폼인 어니스트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어니스트팀에 합류하게 된 것도 항상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우리 팀의 성향과 잘 맞았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팀에 합류한 약 1년 반 전의 나는 지금과는 다른 길을 향해 걷고 있었다. 당시 나는 글로벌 경험을 쌓기 위해 독일에 있는 한 대학원의 경영정보시스템 석사과정으로의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출국까지 약 3~4개월이 남아있던 상황. 그 시간을 헛되게 쓰고 싶지는 않아 컨설팅 회사에서 운영하는 단기 프로젝트 참여를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현재 어니스트팀의 리더인 루피(팀 내에서 사용하는 닉네임) 서상훈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루피와는 군생활을 같이 하며 인연을 맺었던 사이였고, 당시 무슨 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것만 주변 지인들을 통해 알고 있었다.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근황을 얘기하던 중, 나는 루피에게 처음으로“P2P대출-투자 플랫폼 서비스”라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다. 지금은 언론 등을 통해 많이 알려 짐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어떤 서비스인지 얘기를 들어보는 도중 영업을 위해 우리나라 법률상 ‘대부업’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나는 내 주변에서 똑똑한 걸로 손꼽히는 사람이 왜 그 많은 사업 중 ‘대부업’을하려고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의 대화를 통해, 나는 곧 루피가 목표로 하는 것은 대부업이라는 용어를 부정적이게 느껴지게 만드는 불법 사금융, 고금리 대부업체를 혁파하려는 것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금융거래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고질적인 금융 문제를 우리가 직접 해결하자, 변화를 일으키자, 그것도 우리가 시발점이 되어!’ 나는 그렇게 대학원 진학을 접어두고 어니스트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3.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어니스트펀드가 제공하는 P2P대출-투자플랫폼 서비스란 쉽게 말해,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과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을 전통적인 금융기관을 끼지 않고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 통해 대출 고객들은 약 5~15% 사이의 중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으며, 투자 고객은 중간 위험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서비스를 약 1년 동안 운영해오면서, 우리는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를 일으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1) 중금리 대출 시장의 활성화

먼저, 우리는 국내 중금리 대출 시장을 형성시킨 주역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약 1년 반 전 국내에 P2P대출-투자 서비스가 운영되기 시작하고 중금리 대출이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약 10개 내외였던 P2P대출-투자 서비스 제공 업체는 70개를 넘었고, 누적 대출액은 50억 원에서 1,500억 원대로 약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은행이 뒤늦게 중금리 시장 진출을 위해 내놓은 ‘사잇돌 대출’은 지난 7월 개시된 지 1달 만에 600억이 넘는 금액이 제공되었으니 말이다. 

<출처 : 한국은행>

하지만 내가 입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1금융인 은행과 2금융인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사이에는 이른바 ‘금리단층’이 존재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평균적으로 5% 이내, 2금융권 중 저렴한 축에 속하는 카드사의 대출금리는 15% 내외로, 이 사이 구간, 즉 중금리 대의 대출 서비스가 부재했다. 이로 인해 중간 신용등급, 즉 4~6등급의 고객들은 은행 대출한도를 초과하거나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거절될 경우 이만큼 높은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과의 연결을 통해 상환의지나 상환능력은 우수하지만 불이익을 받고 있는 이 고객군이 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할 수 있었다. 


사실 우리가 이러한 서비스를 최초로 구상하여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작되어 발전되어온 서비스이다. 하지만 국내 상황에 맞게 개선하여 P2P대출-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이자, 서비스를 인정받아 최초로 시중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직접 투자까지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와 같은 변화를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2) 전통적 신용평가 시스템 개선

현재 시중에는 개인 신용 P2P대출,부동산 P2P대출, 소상공인 P2P대출 등 다양한 분야의 P2P대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어니스트펀드는 개인 신용을 기반으로 한 P2P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따라서 창업 초기부터 우리는 대출 희망 고객들의 상환 능력과 상환 의지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우리가 대출 고객 개개인에게 보다 합리적인 대출 조건을 제공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 희망 고객들이 본인이 투자하는 대출 채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제공되는 신용등급은 고객의 소득정보, 부채정보, 금융거래정보 등의 전통적인 신용평가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산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항목들로 신용평가가 이루어지다 보니 애초에 이러한 정보가 없거나 적은, 예를 들면 사회에 갓 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 등의 고객들은 높은 상환의지와 상환능력을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거래 시 불이익을 받기 마련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신용정보 부족 고객군 등에 대해서도 면밀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데이터, 온라인 행동패턴 데이터, 심리분석 데이터 등의 비금융데이터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였고,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기존의 신용평가 방식에 접목시킴으로써, 개개인에게 보다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보다 리스크를 면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 여전히 변화시킬 것은 너무나도 많다

어니스트펀드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회사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누적 대출금액은 100억을 돌파했고, 600명이 넘는 고객에게 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제공함과 동시에 1,600명이 넘는 투자 고객에게 연 10%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팀 만의 독립된 사무공간이 없어 신한은행이 제공하던 공동업무공간을 이용하던 1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선릉 사무실을 거쳐 여의도 63한화금융센터에 입주하게 되었다. 어니스트펀드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개편되어, 개별 대출채권 투자상품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투자상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대출 및 투자 서비스와 관련하여 기본적인 정보만을 제공하던 첫 모습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한 정보를 더 세련된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서비스 개선과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회사, 기관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의 변화와 비교했을 때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P2P대출-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생겨 있을 정도로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모든 회사들은 각자가 다른 회사는 범접하기 어려운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또한 얼리 어댑터의 성격을 띠는 소수의 고객들을 넘어 선도적 성격을 띠는 다수의 고객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고객들의 요구는 점점 다양해지고 깐깐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가 커짐에 따라 P2P금융협회 등을 통해 법률구조개선 등에 있어 예전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금감원과 금융위도 예전보다 이와 관련하여 예 전보 다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들은 우리의 변화를 더욱 필수 불가결하게끔 만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P2P대출-투자 서비스를 오랫동안 운영해온 회사들을 살펴보더라도, 어느 누구도 어떠한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도 어니스트팀도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으며, 나아가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다. 

이 브런치 글은 어니스트펀드 핵심운영팀의 주영민 매니저의 글입니다.


금융과 IT를 결합하여 기존의 대출·투자 경험을 혁신하는 P2P금융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의 이야기가 연재될 팀 브런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니스트펀드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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