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재구성> 2014, 음성원, 이데아
작가소개
경제와 도시, 건축 분야 취재를 토대로 도시적 현상과 공간 심리학에 관심.
기획의도
재생을 해야 하는 [합리적 경제적 이유는 제시]되지 않고 당위만 넘쳐났다. ‘옛것을 보존해야 한다’든가 ‘마을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는 식의 당위 말이다. 나는 결코 이러한 당위의 가치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지향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이 시점에는 이러한 가치만 강조해서는 될 일도 안된다는 데 있다. 합리적 이유 없이 ‘정치적 올바름’ 만을 강조하면 오히려 적지 않은 부작용만 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대적으로 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싶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면 세입자가 쫓겨나고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다는 [감성적 설명을 뛰어넘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 책은 내가 도시에 대해 공부하며 떠올린 수많은 질문에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를 재구성할 가장 큰 동력을 나는 [저성장]과 [도심지 집중 현상],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로 보았다.
저성장은 필연적으로 저금리를, 도심지 집중현상은 고밀도와 주거 불안을 유발하는 동시에 강한 네트워크와 교류를 가능케한다. 자원이 부족하다보니 재활용 가능성이 재평가된다. 그 와중에 문화적 감수성은 정점으로, 기술 발전은 빠르게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자본 흐름의 동력에 대해 설명하는 용어.
많은 사람은 이것을 ‘예술인이 동네를 부흥하면 임대료가 뛰고, 그 에따라 그 예술인들을 도리어 동네를 떠나야만 하는 상황‘으로 정의. ex.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구. 프랑스 식당 플로렌트
2014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이것은 유명해짐.
자본의 흐름을 이끌어 낸 동력이 과연 예술인들일까?
을지로나 문래동이 연남동이나 망원동과 같은 젠트리피케이션 이 일어나지 않을까?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자본의 쏠림 -> 젠트리피케이션. = 도시 중심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 임차인 사회 도래
임차인 사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건물주의 시대는 저물고 임차인의 시대. 저성장, 인구 감소에 따라 건물만 있으면 자동으로 수익률이 따라오는 시기가 끝났다.
임대주택을 구매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투자 기회중 하나가 될 것 같다. - 미국 부동산 관리 업체 같은.
빈집을 싸게 빌려 적절히 리모델링하고 다시 임대를 내어 이익을 창출해 내는 모든 사업.
도시재생
원래의 용도가 쇠퇴한 동네에서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고, 그 용도에 맞게 건물과 동네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일
유효수요 이론: 수요가 자동으로 생기지는 않는다. 존 메이너스 케인스
시간은 잡아올 수 없다.
연희동은 2010년부터 변화
김종석 쿠움파트너스 대표: 1993년부터 연희동에서 살며 동네 건축 일을 함. 50개 넘는 리모델링을 진행. 우리가 자연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이 진화심리학적으로 오랫동안 지켜보던 외부 환경이기 때문. 그 자연을 닮은 형태적 특징은 복잡하면서도 규칙을 가지고 있음. 명쾌한 규칙 아래에서도 조금씩 다른 변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집을 생각할 때 1970년대 지어진 2층집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지금 사각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런 2층집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 첫 번째로 살던 집에서 생각과 기억의 틀이 처음 갖춰지고, 이런 생애 초기의 경험과 이후 행동의 연결은 사실상 끊어지지 않는다.
삶의 경험과 기억, 그리고 그 경험이 일어나는 장소 사이에는 특수한 연관성이 있다.
1964년 바나 베누리 하우스: 로번트 벤추리, 모더니즘과 결별.
김종석 “시간은 잡아올 수 없다. 오래된, 내가 살던 그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