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입성기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 왔다. 밀라노 도시는 크지만 볼거리는 그다지 많지는 않다. 일단 가장 큰 볼거리는 대성당이다. 가장 큰 볼거리답게 밀라노 대성당은 꽤 이쁘고 화려하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쇼핑몰인 갤러리아 비토리오 엠마누엘레가 유명하다. 유리 지붕과 아치형 천장이 인상적인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이다. 명품 매장이 즐비하다.
그리고 그 쇼핑몰에 바닥에 황소 그림이 있는데 황소를 대서 한 바퀴 돌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이 줄을 서서 한 바퀴 돈다. 밀라노에 뭔 일이 있는지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황소 앞에는 행운을 비는 관광객으로 황소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유럽은 비수기, 성수기가 따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대성당, 갤러리아 쇼핑몰에서 사진을 재빠르게 찍고 물러났다. 명품 매장은 많지만 굳이 들어가 볼 매장은 없었다.
이제는 명품 매장보다는 마트 구경이 훨씬 더 재미있다. 숙소에서 한 끼는 무조건 해 먹어서 마트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마트에서 이 나라 물가를 살피는 것도 하나의 루틴이 됐다. 이탈리아는 유럽 어느 나라보다 마트 물가가 꽤 괜찮다. 야채, 과일은 참 신선하고 마트 빵은 물론 냉동 피자도 맛있다. 살기 참 괜찮은 나리임이 분명하다.
숙소 갈 때 트램을 탔는데, 아주 오래된 느낌 있는 트램이었다. 오래된 트램은 좀 많이 느렸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고수하는 옛것이 새로운 것만을 쫒는 것보다 가치 있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