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맛, 하얼빈 하루
하얼빈은 한국인이라면 가보지는 않았더라도 친숙한 도시일 것이다. 얼마 전에 개봉했던 안중근 열사에 대한 이야기인 하알빈 영화도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다.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열사 박물관은 한국인이라면 꼭 방문하는 곳이다.
박물관은 하얼빈 역에 있는데 안중근 열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저격한 그 장소를 기리며 생겼다. 여권만 있으면 입장료는 무료이다. 내부에 들어가면 여러 사진과 자료들과 함께 한글로 설명되어 있어 관람하기 좋다. 저격한 곳은 별표로 표시되어 있어 그때 그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그렇게 본인의 목숨을 걸고 했다는 것이 참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박물관은 크지 않지만 잠시 시간을 내 하얼빈에 왔으면 무조건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오늘 점심으로는 백종원이 방문했던 만두집에 갔다. 바로크 거리에 있어서 식사하고 주변을 걸으면서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갈비 만두와 두부 만두는 주문? 실수로 만두 한 개씩만 주문이 됐는데 참 다행이었다. 만두피도 두껍고 딱히 맛있는지 모르겠다. 중국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대기도 있고 너무나 복잡하고 정신이 없었는데 내 입맛으론 별로였다. 춘빙 식당도 갔는데 맛은 있긴 했는데 엄청난 맛은 아니었다.
저녁엔 야시장에 방문했다. 여기 야시장은 거리 간격도 넓은 편이고 깨끗하게 관리된 느낌이 있었다. 매장마다 조금씩 다른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하얼빈에 유명한 냉면구이도 먹고 양꼬치, 새우만두 등 여러 음식들을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중국 여행은 이제 알리페이와 위챗만 있으면 끝난다. 두 앱이 없다면 아마 중국 자유 여행은 불가능하다. 모든 결제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택시도 디디 앱으로 결제까지 한다.
자유 여행을 하려면 중국어도 좀 해야 한다. 하지만 아예 몰라도 가능하긴 하다. 중국어를 예전에 공부한 적이 있어 도움이 되고 있긴 하지만 뭔가 길게 나한테 이야기하면 뭔 소리인지 몰라 팅부동(알아들을 수 없어요)을 외치면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보고 맞다고 하면 친절하게 번역기를 돌려주는 중국 분들이 많다. 그냥 나의 느낌이지만 예전에 비해 한국사람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다. 물론 돈 쓰러 온 관광객을 적대시할 필요도 없겠지만.
중국 물가가 조금씩 비싸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진 한국에 비해 싸고 맛있는 먹거리가 많고 특히 택시비도 싸서 여행하기에는 매력적인 나리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