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를 살린 군인, 홍천 강재구 소령 추모공원

전쟁과 희생,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

by 홍천밴드

홍천 북방면에 있는 강재구 소령 추모공원을 다녀왔다. 처음 5도 2촌을 시작했을 때 집이 북방면 안쪽에 있어, 집에 갈 때마다 늘 이곳을 지나쳤지만 한 번도 들르지는 않았다. 그러다 대륭저수지와 가까워서 이번에는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찾았다.


‘강재구 소령’이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는 당연히 군인일 거라 생각했고, 혹시 정치와 관련된 인물인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베트남 전쟁 파병을 앞두고 홍천 북방면에서 수류탄 훈련을 하던 중, 한 병사가 실수로 수류탄을 떨어뜨렸고, 그 순간 강재구 소령은 자신의 몸으로 그것을 막아내며 28세의 젊은 나이에 많은 전우들을 살리고 순직했다. 추모공원에는 그가 몸을 던졌던 장소를 볼 수 있고, 작은 기념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수류탄을 온몸으로 막아낸 용기와 희생정신은 깊은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마 전쟁 중에는 이런 일들이 더 많지 않았을까 싶다. 애초에 전쟁이 없다면 이런 사고도, 희생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대비해야만 하는 숙명을 안고 살아간다.


여러 생각을 들게 했던 추모공원이었다.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니, 지나가는 길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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