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트 12 [작별인사, 김영하]

작별인사, 그리고 인간으로 남는다는 것

by 홍천밴드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내용이 어떤 이야기인지 전혀 모른 채로 펼쳤다. 그런데 예상했던 방향과는 전혀 달라서 조금 놀랐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빠르게 읽혔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인공지능 연구원인 아버지와 함께 살던 소년 철이는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수용소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철이는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 휴머노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용소에서 ‘선이’와 ‘민이’ 같은 친구들을 만나며 여러 사건을 겪고, 그 과정에서 인간과 휴머노이드를 구분 짓는 경계, 그리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이 무엇인지 묻게 된다.


요즘 뉴스를 보면 가정일을 돕는 로봇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몇 년 후에는 집안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을 한 대씩 두는 가정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로봇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는, 어쩌면 철이처럼 아이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가 우리 곁에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어떤 존재를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지 더 복잡한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두렵기도 하다. 작별인사는 그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 그리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소설이다.


SF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소설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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