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모종에서 씨앗까지

씨앗을 모으고, 내년을 기다리며

by 홍천밴드

여름 내내 잘 자란 바질이 어느새 나무처럼 자랐다. 시간이 지나 꽃이 피고, 그 꽃이 지면서 씨앗을 맺기 시작했다. 마른 씨앗대를 손으로 살살 비비면 안에서 아주 작은 검은 씨앗들이 나온다. 너무 작아서 이게 정말 씨앗이 맞나 싶지만, 그게 바로 바질 씨앗이다.


아마도 바람에도 가볍게 날려 퍼질 수 있도록 작게 태어난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작지만 강한 씨앗을 잘 모아 냉장 보관하면 1~2년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내년 봄에는 이 씨앗으로 바질을 직접 키워볼 생각이다.


강원도의 땅에서도 이렇게 잘 자라는 걸 보면, 앞으로는 바질을 넉넉히 심어 원 없이 바질 페스토 파스타나 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씨앗 하나가 내년의 풍성한 식탁을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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