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걱정 없는 생선구이의 즐거움
얼마 전 식당에서 먹었던 고등어 두부구이가 맛있어서, 언젠가 직접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침 마트에서 고등어를 싸게 팔길래 드디어 시도해 봤다. 도시에서는 생선 굽는 게 쉽지 않다. 냄새 때문이다. 부엌에서 고등어를 한 번 굽기 시작하면 며칠은 집 안에 고등어 냄새가 진동한다. 그래서 도시에서는 대부분 이미 구워진 생선을 데워 먹는다.
하지만 2촌 마당에서는 다르다. 생선을 굽든, 고기를 굽든 냄새 걱정은 없다. 그렇게 마당 한켠에서 고등어 두부구이를 해봤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다. 신선한 재료가 반이다. 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고등어를 펼쳐 굽고, 옆에 두부를 올린다. 거의 다 익을 즈음 들기름을 흥건하게 두르면 끝. 고소한 향이 피어오르고, 식당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 난다.
이제 곧 겨울이 온다. 추워지면 마당에서 고기나 생선을 굽는 것도 어려워질 테지만, 그때까지 이 맛을 자주 즐겨야겠다. 바삭하게 익은 고등어와 부드러운 두부 한 점이 주는 만족감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