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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52일, 작은 꾸준함이 만든 큰 성취

내 안에 쌓인 조각들

by 홍천밴드

매일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52일이 되었다. 날짜를 세는 건 쉽다. 그동안 올린 글 개수와 같다.


한 달 동안 글을 매일 써서 올리니까 바뀐 점을 써보려고 한다.


먼저 글 쓰는 것이 루틴이 되었다. 예전에는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시작하기 어려웠고 생각이 안나는 날들이 많았다. 나중에 생각이 나서 맞아. 글을 자주 쓰기로 했는데. 이렇게 기억 속에 흐릿한 경우가 많았다. 매일 한 달 정도 글을 쓰게 되니 글을 시작하는 것이 아무런 부담이 없다. 그래서 더 쉽게 글을 써내려 갈 수 있다. 확실한 것은 글 쓰는 것이 힘들지 않다. 하나의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


두 번째는 글을 계속 쓰다 보니 실력도 조금은 늘게 된다. 실력이 늘었다는 건 객관적인 평가가 있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그냥 내가 느끼기에 늘었다. 아무래도 계속 글 쓰기를 접하다 보니 그 행위의 노하우가 늘었다고 할 수 있다.


세 번 때 글 쓸 때 어떤 방법으로 쓸지 생각하는 법을 알았다. 모든 창의적인 결과물은 먼저 방향을 기획해야 하고 그 기획에 따라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검토하고 최종 결과물을 내놓는다. 글 쓸 때도 똑같다. 먼저 이번 글을 어떤 주제를 담을지 고민한다. 그런 후 그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풀려고 노력한다. 중간중간 머릿속에 아무 떠오르는 생각을 적으면 내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나조차 알 수 없게 되면 그 글을 아무런 가치가 없는 그냥 나열된 단어다.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써 내려갈 때 어떤 희열도 느낀다.


네 번째는 무언가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해 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내 글을 누가 와서 뺏어갈 수 없는 나만의 고유의 것이다. 그래서 어떤 뿌듯함이 생긴다. 글 쓰기는 참 좋은 행동이다. 이걸 이제야 현실화시켜 아쉽지만 앞으로 잘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매일 글쓰기 루틴을 365일을 했을 때 어떻게 내가 변해있을지 궁금하다. 그때 다시 특이점을 써봐야겠다.

DALL·E 2025-01-23 06.58.20 - A symbolic illustration celebrating 52 consecutive days of writing. The artwork shows a journal open on a wooden desk with pages filled with handwritt.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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