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적이라는 스타 연예인이 모순과 위선에 빠지는 이유
연예인, 특히 배우는 좌파 성향을 드러내는 게 더 어울린다. 다짜고짜 환경주의가 그 예다. 일리가 있든 없던, 환경주의는 힙해 보인다. 왜? 유행이기 때문이다. 연옌은 유행을 외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직업군이다. 연옌에게 유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연옌이 유행을 따르는 건 지극히 당연하고, 유행을 거부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지금은 환경주의가 유행이다. 더구나 한국같은 도덕주의(도덕적 당위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환경주의는 연예인에게 자신을 대중에게 힙하면서도 개념 있는 이미지로 어필하기에 더 없이 매력적인 도구이다.
개인주의자도 환경을 고려하고 기여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자의 우선 가치는 자기 편의다. 자기 편의가 환경에도 도움될 때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 가령, 보통 연예인이 스스로 텀블러를 갖고 다닌다고 말할 때 그 첫 번째 이유는 환경 보호다. 나도 친구들 만날 때마다 텀블러를 갖고 나간다. 하지만 나는 환경보호 때문이 아니다. 집에 쌓여 있는 텀블러를 어딘가에서 사용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순전히 그런 내 개인적 성질머리(만족)를 충족하기 위해서이지 내가 텀블러를 사용한다고 해서 환경보호에 기여한다는, 그런 와 닿지 않는 대의 때문이 아니다. 집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둘 때 받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훨 체감적(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다.
환경주의자처럼 대의를 말하며 당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현실적이지 않다. 현실적이지 않으면 위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연예인의 어떤 행동이 이슈될 당시엔 개념 있는 것 같아도 결국엔 전반적으로 생각 없고 쉽게 모순과 위선이 드러나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